롯데그룹의 '금고지기'로 알려진 고바야시 마사모토(小林正元.67) 롯데캐피탈 사장이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9일 "고바야시 사장이 롯데캐피탈 사장직에서 사임했다"며 "일본 롯데홀딩스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바야시 사장은 롯데캐피탈 사장직에선 물러났지만 겸직이었던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2003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발탁된 그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72) 롯데홀딩스 사장과 함께 일본 롯데의 실력자로 꼽힌다.

고바야시 사장은 2007년부터 롯데캐피탈 대표를 맡았으며 롯데 국내 계열사 가운데서는 유일한 일본인 최고경영자였다.

검찰은 고바야시 사장을 한일 롯데 간 자금흐름을 총괄하는 핵심 실세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고바야시 사장이 돌연 사임한 배경을 두고 검찰 수사를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고바야시 사장은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6월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까지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캐피탈은 신임 사장으로 박송완 롯데인재개발원장을 선임했다.

박 원장은 호텔롯데 경영지원부문 이사, 롯데칠성음료 총무·구매 담당 이사를 거쳐 2011년부터 롯데인재개발원 원장을 맡았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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