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발표한 '2016 자동차 상품성만족도 조사' 결과에서 현대자동차는 전년대비 부진하고 기아자동차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J.D.파워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자동차 상품성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9위로 7계단 크게 하락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로 4계단 상승했다. 1년 만에 완전히 입장이 뒤바뀐 셈이다.

차급별 결과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차 투싼이 유일하게 소형 SUV 부문 만족도 1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기아차는 쏘울, 옵티마(국내명 K5), 세도나(국내명 카니발), 쏘렌토 등 4개 차종이 부문별 1위를 석권했다.

실제 두 브랜드는 올 상반기 미국 내 판매 성적에서도 다른 길을 갔다. 현대차는 1~6월 37만4,000대를 내보내 전년대비 0.8% 성장하는데 그쳤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5.6% 늘어난 32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내 점유율 차이는 0.5%P로 좁혀졌다.

한편, 이번 J.D.파워 상품성만족도 조사는 신차 구입자의 디자인 및 상품성에 대한 만족도 평가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차 구매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 현대차 지고 기아차 뜨고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