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소폭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8.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30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4.90원보다 3.30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공급 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1센트(0.49%) 내린 배럴당 42.9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25일 이후 최저가다.

민 연구원은 "월말을 맞은 수출 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에 원·달러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몰리는 점도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적극적인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4.00원~1144.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