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실이 우병우 대통령 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야당은 '뒷북감찰', '셀프감찰, '세탁감찰'이라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우 수석의 사퇴와 진상조사를 위한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25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실이 우 수석과 관련한 의혹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다. 특별감찰관의 감찰 대상은 '대통령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인척, 청와대 수석비서관급'이다.


감찰 착수 사실은 지난 주말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을 감독하는 현직 민정수석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에서 특별감찰관이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특별감찰의 결과가 오히려 검찰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야권은 '셀프감찰'이라고 비판하며 즉각적인 사퇴와 검찰수사를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수석의) 거취문제를 너무 오래 끄시는 것이 아닌가 우려 된다"며 "7월 말, 8월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백혜련 의원은 "(우 수석이) 사퇴하지 않고 대통령 보호막 아래에 있는 늦은 시점에서의 특별감사는 면죄부성 감사 가능성이 크다"며 "우 수석은 즉각 사퇴하고 검찰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사퇴하지 않고 늦은 시점에 감찰에 착수한 건 면죄부성 감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 수석이 사퇴를 미룬다면 '셀프감찰'이고 '짜고 치는' 감찰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뒷북감찰", "시간벌기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현행 감찰관법상 의혹 핵심인 우 수석 처가의 부동산 거래가 빠진 감찰은 앙꼬 없는 찐빵이다. 우리는 현직 때 있던 비리만 조사하는 특별감찰을 요구한 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한국 국민과 야당이 우 수석의 안부를 물어야 하나. 연일 터지는 우 수석 의혹, 우 수석 버티기로 국민 가슴에 우 수석 홧병이 생긴다는 말이 있다"며 "우 수석 해임 용기도, 스스로 사퇴시킬 용기도 없는 정부는 비겁한 정부, 무능한 정부다"라고 일갈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이날 의원총회에서 "매우 늦은 감찰이며 정작 문제가 된 넥슨과 우 수석 처가 부동산 거래에 우 수석이 어떻게 개입했는지 등은 수사대상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을 위한 특별감찰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전형적인 '세탁용 감찰'에 불과하다"며 "우 수석은 지금 바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가 신설될 수 있도록 모든 정당이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세일보 / 박지숙 기자 jspark0225@jose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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