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배후’ 척결에 속도를 내는 터키에서 유명 언론인 42명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고 터키 관영 아나톨루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터키당국은 이들이 언론활동 때문이 아니라 ‘범죄행위’ 혐의로 심문을 받게 된다. 영장이 발부된 언론인 가운데 10여 명은 이미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 등 지식인 31명도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터키 외교부는 테러 배후로 지목된 재미 이슬람학자 펫훌라흐 궐렌의 지지자들이 외교부에 침투했다며, 그들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블류트 차부숄루 외교장관은 “외교부에서 귈렌과 연계된 직원이 누구인지 세밀한 조사를 거쳐 대사급을 포함한 외교관을 해임할 것”이라고 터키 하베르튀르크TV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국영 터키항공은 이날 직원 211명에게 계약종료를 통보했다. 직무수행이 미흡하고 국가·회사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터키항공은 조시쿤 클르치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이날 전격 교체했지만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이날 터키당국은 쿠데타 시도 중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머물렀던 마르마리스 호텔을 공격한 군인 3명을 호텔 주변 지역에서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