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화면 캡처
‘서프라이즈’ 여객기 공중 폭발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이자 아마존에서 살아남은 소녀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24일 오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에서는 비행기 폭발 사고에서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맨 몸으로 아마존을 탈출한 기적의 소녀 ‘줄리안 케프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줄리안은 1971년 12월 24일 페루 푸칼파시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랜사 항공 508편 여객기에 올랐다. 하지만 아마존 상공을 비행하던 이 여객기의 연료탱크에 불이 붙었고, 6400m의 상공에서 폭발한 후 기체는 그대로 아마존에 추락하고 말았다.

줄리안은 안전벨트를 한 채 자석에 탑승했고, 폭발 직전 좌석이 분리되어 추락했다. 6400m 상공에서 추락할 경우 보통 심장마비로 즉사할 가능성이 있지만, 줄리안은 이미 정신을 잃어 공포감을 느끼지 못했고 나뭇가지에 몸이 걸리면서 충격이 완화되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절망 속에서 생태학자인 아버지가 외딴 곳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알려줬던 것을 떠올렸다. 줄리안은 먼저 나무의 나이테를 보고 나이테가 촘촘한 쪽을 북쪽으로 방향을 잡아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또 갑각류가 사는 물만 먹었고 식용 가능한 식물을 먹으며 허기를 채웠다. 밤이 찾아오자 나무를 비벼 모닥불을 피우고 잠을 청했다.

8일 째 허벅지 상처 부위에 구더기가 생겨났지만, 오두막 한 채를 발견했다. 버려진 오두막에서 석유를 찾아 상처 부위에 석유를 부어 응급 처치를 했고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주변에 강가를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새떼를 보고 희망에 부풀어 강가를 걷지만 이내 힘을 소진해 쓰러졌다. 하지만 나무를 베러 찾아온 원주민에 의해 구조될 수 있었다. 사고 후 11일 만이었다.

줄리안은 이 때의 경험을 살려 생태학자가 되었고, 줄리안의 이야기는 영화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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