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조장 금지 불구, 표절감시 회피 기능 앱 특히 인기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내놓은 'GPT스토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은 주가 예측과 학습, 이미지 생성 등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절 감시를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앱이 많이 사용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분석 업체 시밀러웹의 자료를 인용, 올해 1, 2월 두 달간 GPT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앱은 예술·디자인 분야이며, 두 번째는 교육·학습, 세 번째는 생산성, 네 번째는 글쓰기 및 콘텐츠 분야였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별 앱 중에서는 미래 주가 예측, 학술논문 검토 및 요약 등의 기능이 있는 앱이 인기를 끌었다. 오픈 AI는 지난해 11월부터 유료 사용자들이 챗GPT의 맞춤형 버전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올해 1월에는 개발자나 사용자들이 개인맞춤형 GPT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한 온라인 스토어를 출시했다. 분석에 따르면 이미지를 즉시 생성하거나 언어 간 번역을 해주는 앱,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검토해주는 앱의 사용량이 급증했다. 하지만 인기 앱들은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검토하지 않은 재정적, 법률적, 의료적 조언을 금지하도록 한 오픈AI의 사용 정책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회수 상위 5개 GPT는 학생들이 AI를 사용해서 에세이나 답안을 작성했는지를 판별하는 탐지 도구를 피할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이고 있다. 오픈 AI가 학업 분야의 불공정행위에 관여하거나 조장하는 앱을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회피 기능이 있는 앱은 300만회 이상 조회됐다. 주가의 미래 움직임을 예측해준다고 주장하는 파이낸스 위저드 앱도 20만 번 이상 사용됐다. 앱 제작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과 수도권의 폐교 부지를 활용해 대학생 기숙사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한 총리는 29일 서울 동소문동 행복기숙사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행복기숙사는 정부 및 지자체가 국·공유지를 대거나 사립대가 부지를 제공하고 한국사학진흥재단이 건설 비용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세워지는 것이다. 이곳의 월 기숙사비는 약 35만원으로 서울 동북권 평균 월세( 약 69만원)보다 50.7% 저렴하다.한 총리는 "기숙사 수용률이 낮고 주거비 부담이 큰 서울과 수도권 중심으로 기숙사가 확충될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폐교 부지 등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선제적으로 협의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시설을 포함하는 등 지역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라"고 덧붙였다.한 총리는 이날 고려대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식당에서 학생들과 함께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천원의 아침밥은 정부가 대학생 식비 1000원을 대면,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학생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고려대는 지난해 전체 대학 중 가장 많은 11만3000여명분의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했다.한 총리는 "올해 정부 지원단가와 지자체 예산이 두 배 수준으로 증가해 학교 부담이 낮아졌다"며 "그만큼 앞으로 더 많은 학교에서 보다 많은 학생에게 천원의 아침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주가 연동 성과보상 도입 등 5가지 요구…기존 이사회에는 사퇴 촉구 KT&G를 상대로 지배구조(거버넌스) 개선 등을 요구하며 주주행동주의를 펼쳐온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29일 이사회에 5가지 요구를 담아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상현 FCP 대표는 "(기업은행 측 후보였던) 손동환 이사를 비롯해 새로 구성될 이사회는 거버넌스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며 FCP의 5가지 요구안을 6월 말까지 실천할 것을 요청했다. 주요 요구 사항은 ▲ 사장 및 이사회 전원 연봉의 최소 3분의 2 이상을 스톡옵션으로 지급하는 주가연동 성과보상제 도입 ▲ 해외 사업 실적 공개와 실태 파악 등 회계 투명성 개선 ▲ 복지·장학재단에 무상 기부된 자사주 환수 ▲ 검증된 글로벌 소비재 전문가를 자회사 KGC인삼공사 대표이사로 영입 ▲ 부동산·사모펀드 등 투자 중단 및 잉여 현금흐름 주주환원 등이다. FCP는 서한에서 "현재 KT&G는 횡령 혐의로 기존 이사회 전원이 수사 대상에 오르는 유례 없는 '거버넌스 붕괴 사태'에 직면해 있다"면서 "양심의 목소리를 들을 용기가 있는 분들은 자진 사퇴해 KT&G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손동환 신임 사외이사를 향해서도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하는 진정한 사외이사로서 '밸류업'의 성공사례로 남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전날 개최된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가 사내이사로 최종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대주주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FCP는 이번 주총에서 손 교수를 지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