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일부 점포의 식품코너 김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8일까지 김밥 냉면 콩국수 등 여름철에 많이 팔리는 식품 1933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9개 제품에서 대장균 등이 검출됐다.

광주 서구에 있는 롯데마트 상무점과 전북 전주의 롯데마트전주점에서 판매하는 ‘통큰김밥’에서 대장균이 검출됐고 이마트 월배점(대구 달서구)의 ‘말이김밥골라담기’, 홈플러스 서대전점의 ‘점보치즈김밥’에서 대장균이 나왔다. 음식에서 발견되는 일반세균은 허용치가 있지만 대장균은 한 마리라도 검출되면 안 된다.

대기업 식품에서도 대장균이 나왔다. 롯데푸드가 생산하는 제품 중 ‘오징어파불고기도시락’, ‘체다치즈김밥’, ‘길어진참치김밥’ 총 3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 서울 마포구의 ‘설빙’에서는 인절미빙수, 팥빙수, 우유얼음 3개 제품에서 모두 대장균이 나왔다. 세븐스프링스 목동41타워점(서울 양천구)의 야채샐러드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식약처는 같은 기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피서지 주변 식품취급업소 등 1만434곳도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 사용할 목적으로 보관한 곳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331곳을 적발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시설기준 위반 등에 대해선 3개월 안에 재점검하고 개선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