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뮤지컬 ‘잭 더 리퍼’ 포스터/사진제공=엠뮤지컬아트
뮤지컬 ‘잭 더 리퍼’ 포스터/사진제공=엠뮤지컬아트
뮤지컬 ‘잭더리퍼’가 3개월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

‘잭더리퍼’는 새로운 캐스팅과 2013년 디큐브아트센터 공연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기존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뿐 아니라 새롭게 합류해 호기심을 자극했던 배우들도 열연을 펼쳐 호평을 이끌어냈다.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는 류정한과 더욱 완벽한 다니엘로 돌아온 엄기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카이 등 주연 배우들의 열연과 조연, 앙상블을 비롯한 모든 배우들 간의 조화가 돋보인다. 지난 공연에 이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현과 폭발적인 성량의 박성환, 뮤지컬 ‘삼총사’ 속 아라미스에서 퇴폐적인 수사관으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조성윤이 더욱 염세적이고 암울한 현실에 물들어가는 앤더슨의 모습을 보여준다.

잔인한 살인마 잭으로 분한 이창희는 “기다리던 작품을 보러 가는 관객처럼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고, 번갈아 무대에 오르는 테이는 이전의 잭들과 차별화된 부드럽지만 거친 남자의 음색으로 섹시한 잭을 나타내고 있다.

돈에 집착하는 비열한 기자로 극중 감초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는 정의욱과 더불어 먼로 역을 맡은 김대종은 “여러 번의 공연을 거쳐 잘 다듬어진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행복하다. 에너지 넘치는 즐거운 무대를 만들겠다”고 관객들에 기대를 당부했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사랑스러운 글로리아로 변신한 김보경과 같은 배역으로 ‘뮤지컬 배우로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김예원은 “준비과정이 많이 어려웠던 만큼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관객들과 만났을 때의 시너지가 특히나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으며, 앤더슨 형사의 옛 연인 폴리 역의 정단영은 “완성도 높은 작품에 좋은 역할로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 폴리로서 잘 녹아들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더해져 웅장하고 긴장감 넘치는 분위기가 완성됐으며, 기존 탄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안무와 음악 등에 변화를 줘 새로운 변주를 꾀했다. 오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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