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소비자 모두 만족'으로 신뢰 도모

BMW코리아가 소비자 신뢰를 얻는 동시에 영업직원의 공정 경쟁을 위한 공식 견적실명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영업직원은 최소 인센티브를 보장받고, 소비자는 실명견적서와 공식정산서를 제공받아 제품 구매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0일 BMW에 따르면 공식 견적실명제는 제품 판매과정의 투명성과 영업직원의 지원 강화가 핵심이다. 수입차시장에서 가장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왜곡된 영업환경을 꼽은 결과다. 대표적으로 허위 및 과다 견적서가 온·오프라인에서 생산 및 확산돼 소비자는 물론 판매사도 혼란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게다가 출처가 불분명한 견적서가 판매직원의 어려움을 가중시키자 실명 견적제를 도입, 견적서부터 소비자가 믿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온라인 견적업체와 일부 판매사 및 직원 간 거래가 사라져 소비자 입장에선 제품의 잔존가치도 보존할 수 있다.

회사측은 실명 공식정산서도 제공한다. 실제 제품 구입에 들어가는 상세 비용을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이 제도는 공채 비용을 투명화해 소비자의 비용 과다 납부를 방지하게 된다.

BMW코리아, 공식 견적실명제 왜 도입했나

견적과 정산에 실명제를 도입하면서 영업직원들에 대한 처우도 개선했다. 최소 인센티브를 보장, 과도하게 자신의 판매수당마저 할인으로 제공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일을 막겠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직원의 최소 인센티브 보장은 '팔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바꿔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 때 일부 판매점이 제공하는 용품도 통합키로 했다. 특히 현재 외부에서 장착하는 블랙박스가 제품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수입차업계 최초로 공식 블랙박스를 제공, 여러 안전 상 문제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키로 했다.

BMW는 이에 앞서 지난 4월 국내 8개 공식 판매사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BMW그룹코리아 미래 20년'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미래 20년을 위해 더 나은 수입차 판매환경을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자면 판매사와 소비자, 직원 모두가 만족해야 하고, 실명제 도입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코리아, 공식 견적실명제 왜 도입했나

한편, BMW는 제도 정착을 위해 무엇보다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체계화된 교육을 통해 판매과정의 개선점을 찾고, 지속적으로 고쳐 가겠다는 뜻이다. 또 BMW차를 수리하는 외부 정비업체에게도 교육을 제공, 서비스의 질적인 만족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부품 카탈로그, 정비 매뉴얼, 정비 교육자료, 진단장비 등을 외부 정비업소에 제공할 수 있도록 온라인 시스템도 7월중에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도입한 마이스터랩도 강화키로 했다. 노련함과 실력을 겸비한 직원을 선발, 소비자들의 서비스 궁금증을 현장에서 최대한 빨리 해소시키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에서 지속 성장을 하려면 소비자 만족도를 높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불편함을 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실명제를 비롯한 여러 방안은 궁극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