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바벨250’ 2회 방송 / 사진제공=tvN
‘바벨250’ 2회 방송 / 사진제공=tvN
tvN ‘바벨250’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벨250’은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 모여 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또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소통도 불가능할까?”라는 의문점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으로, 100만 명 이상 인구가 사용하는 250가지 언어 가운데 7개의 언어를 쓰는 글로벌 남녀가 ‘남해 다랭이 마을’에 모여 글로벌 공통어 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독특한 포맷의 방송인 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들이 SNS를 통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제작진 측은 시청자들이 보내온 질문을 모아 ‘바벨250’ 연출을 맡은 이원형PD에게 직접 물었다.

Q. 한국 대표로 이기우를 섭외한 이유는?

7명의 글로벌 청년들이 동등하게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누구 한 명이 튀어서도 안되고, MC 역할을 하지도 않는다. 말 그대로 ‘글로벌 공통체’이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에서 모두 함께 꾸려나가는 프로그램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기우씨의 솔직한 성격과 꾸밈없는 모습이 우리가 원하는 바를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섭외했는데, 기대처럼 잘 해주고 있다. 그 누구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는 건장한 신체, 특히 키가 만족스럽다.

Q. 화장실은 왜 없는지?

화장실을 촬영 시작에 맞춰 세팅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생겨 때맞춰 구하지 못했다. 첫날은 현장에 있던 열악한 환경의 화장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지만, 곧 깨끗한 화장실이 온다. 근처에 샤워장이 있어서 출연진의 생활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Q. 앵무새의 역할은 무엇인가?

7개국어 외 또 하나의 언어를 하는 생명체의 역할을 기대하며 투입했다. 하지만 7개국 청년들이 동시에 말을 걸어대니 앵무새가 입을 다물어버렸다. 하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후 단 하나의 언어에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 언어에 앵무새가 반응을 보일지는 방송을 통해 지켜봐 달라.

Q. 촬영은 보통 얼마동안 진행되나?

총 3번에 걸쳐 남해 다랭이 마을에서 촬영을 진행한다. 한번 내려갈 때마다 4박~5박 정도 머물며 촬영한다. 이렇게 길게 촬영을 진행하는 이유는 전문 예능인들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날을 함께 보내며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모습을 담기 위함이다.

Q. 촬영을 진행하지 않을 때 외국인 출연자들은 어디에서 지내나.

개개인의 스케줄에 따라 다르다. 대학생인 안젤리나는 한국에 머물고 있고, 올림픽 준비에 한창인 마테우스와 콘서트 디렉터로 활약중인 천린은 각각 브라질과 중국으로 귀국했다가 촬영날짜에 맞춰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다.

Q. 외국인 출연자 섭외는 어떻게 진행했나?

SNS 등 엄청난 서치를 통해 오랫동안 글로벌 출연진을 물색했다. 화상통화로 여러 번 인터뷰 하는 과정을 거쳐 지금의 출연진들을 섭외할 수 있었다.

Q. 외국인들은 정말 한국어 한마디도 못하나? 그리고 촬영할 때 영어를 한마디도 안 쓰는지 궁금하다.

타논(태국인)을 제외한 모든 출연자들은 촬영을 위해 한국에 처음 왔다. ‘안녕하세요’, ‘맛있어요’, ‘고맙습니다’ 등의 간단한 한국말을 이곳에 와서 처음 배웠다. 간혹 답답할 때 자신도 모르게 영어가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모두가 ‘모국어 사용’ 원칙을 인지하고 이 점을 잘 따라준다.

‘바벨250’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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