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올해 2분기에 규모가 50억원 미만인 펀드 164개가 정리됐다고 18일 밝혔다.

금융위는 소규모 펀드 정리 실적이 미흡한 18개 자산운용사에 대해서는 목표 달성 때까지 신규펀드 등록을 제한하는 등 소규모 펀드 정리를 적극적으로 독려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작년 11월 소규모 펀드의 비효율성과 관리소홀에 따른 부작용 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설립 후 1년이 지난 공모추가형 펀드 중 규모가 50억원 미만인 펀드의 감축 목표를 정하고 단계적으로 정리해 왔다.

그 결과 작년 6월 말 815개였던 소규모 펀드 수는 올해 3월 말 458개로 감소했고 이후 지난달 말까지 추가로 164개가 정리되면서 294개로 줄었다.

전체 공모추가형 펀드(1천883개) 대비 소규모 펀드의 비율은 15.6%로, 전 분기말(22.8%)과 비교하면 7.2%포인트 낮아졌다.

하지만 금융위가 올해 6월 말까지 달성 목표로 정한 11%에는 미치지 못했다.

금융위는 올해 9월 말까지는 7%, 연말까지는 5% 이내로 소규모 펀드 비율을 줄일 방침이다.

지난달 말까지 공모추가형 펀드를 운용 중인 자산운용사 52개사 중 25개사는 목표비율 11%를 충족했지만 27개사는 미달했다.

목표를 충족하지 못한 운용사 중 소규모 펀드가 많은 운용사는 하나유비에스(63개), 대신(18개), IBK(13개) 등 순이었다.

반면 키움(47개), 삼성(46개), 미래(45개) 등 순으로 소규모 펀드를 많이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는 14개, BNK는 2개의 소규모 펀드를 모두 없앴다.

감축 목표에 미달한 27개사 중 공모펀드가 10개 이하이면서 소규모 펀드가 5개 이하인 9개사를 제외한 18개사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신규 펀드 등록이 제한된다.

이들 운용사는 KB, KTB, 교보악사, 대신, 마이다스에셋, 마이애셋, 멀티에셋, 메리츠, 베어링, 블랙록, 신영, IBK, 알리안츠글로벌, 유리, 유진, 제이피모간, 피델리티, 하나유비에스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