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고려하면 전날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33.90원보다 6.65원 오른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호조를 보인 미국 경제지표에 힘입어 강세를 띠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 중반에서 상승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늘어난 4569억8000만 달러(약 518조67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 증가를 웃돈 것이다.

미국의 6월 산업생산도 0.6% 올라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민 연구원은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지지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터키 쿠데타는 달러화 등 안전 통화에 대한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원·달러 상승 압력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39.00원~1149.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