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MBC ‘일밤-복면가왕’ 귀뚜라미(조장혁), 번개맨(밀젠코 마티예비치), 슬램덩크(김태우)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MBC ‘일밤-복면가왕’ 귀뚜라미(조장혁), 번개맨(밀젠코 마티예비치), 슬램덩크(김태우) / 사진제공=MBC 방송화면
장마의 계절, 여름이다. 창밖으로 들려오는 빗소리는 숨어있던 감성과 추억을 자극한다. 신나는 여름 댄스곡 대신 잊고 있던 노래들을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할 때이다. 비에 대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그때 그 노래들,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고수들의 목소리로 다시 들어본다.

#34회 귀뚜라미, ‘비와 당신’(원곡 박중훈)

‘복면가왕’ 34회에서 감성보컬 귀뚜라미가 부른 ‘비와 당신’. 영화 ‘라디오스타’ 주제곡으로, 자신을 떠난 사람이 비가 오면 그리워진다는 내용을 담았다. 17대 가왕 결정전에서 ‘비와 당신’을 선보인 귀뚜라미의 정체는 조장혁이었다. 록 편곡과 조장혁의 압도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져 애절함을 더했다.

#48회 번개맨, ‘비와 당신의 이야기’(원곡 부활)

‘복면가왕’ 사상 가장 큰 충격을 선사했던 과묵한 번개맨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사랑해’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후렴구로 유명한 부활의 대표곡으로, 번개맨은 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한 번개맨의 정체는 스틸하트의 보컬 밀젠코 마티예비치. 거센 빗소리도 뚫어버릴 기세인 밀젠코의 고음과 에너지가 강렬함을 남겼다.

#58회 슬램덩크, ‘비처럼 음악처럼’(원곡 김현식)

김현식 원곡의 ‘비처럼 음악처럼’은 피아노 선율과 감미로운 목소리가 돋보이는 도입부가 인상적인 곡이다. ‘복면가왕’에서는 슬램덩크가 이를 재해석했다. ‘비처럼 음악처럼’을 R&B 느낌의 곡으로 재탄생시킨 슬램덩크의 정체는 그룹 지오디(god) 출신의 김태우였다. 김태우 특유의 절절한 보이스와 풍부한 성량이 짙은 감성을 더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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