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손예지 기자]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태연 ‘레인(Rain)’, 아이유 ‘잔소리’, 베이빌론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방탄소년단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 / 사진제공=각 앨범 재킷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태연 ‘레인(Rain)’, 아이유 ‘잔소리’, 베이빌론 ‘비트윈 어스(BETWEEN US)’, 방탄소년단 ‘다크 앤 와일드(Dark & Wild) / 사진제공=각 앨범 재킷
장마가 시작됐다. 한동안은 쏟아지는 빗소리가 하루의 배경음악으로 자리할 것이다. 비의 계절을 맞아, 숨어있던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차분하게 하는 빗소리 다음으로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야 할, 아이돌들의 명곡을 소개한다.

#비스트, ‘비가 오는 날엔’

봄에 ‘벚꽃 엔딩’이 있다면 여름에는 ‘비가 오는 날엔’이 있다.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제목대로 비가 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음원 차트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규 1집 ‘픽션 앤 팩트(Fiction And Fact)’ 선공개곡으로 도입부의 서정적인 빗소리와 기타 연주가 듣는 이의 감성을 한 번에 사로잡으며, 실제로 비가 오는 날 녹음한 만큼 비가 올 때 찾아오는 아픈 사랑의 추억을 꾸밈없이 표현한 곡이다.

#태연, ‘레인(Rain)’

지난 2월 SM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스테이션(STATION)’의 포문을 연 태연의 ‘레인(Rain)’은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을 비에 빗대 표현한 가사가 감성을 자극한다. 재즈의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미디움 템포 곡으로, 독특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태연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듣는 이로 하여금 아름다운 사랑을 회상하게 한다.

#아이유, ‘레인 드롭(Rain Drop)’

아이유의 ‘레인 드롭(Rain Drop)’은 디지털 싱글앨범 ‘잔소리’의 수록곡으로, 당시 18세였던 아이유의 반짝이는 보컬이 인상적이다. 여린 소녀가 느끼는 첫사랑의 그리움을 감성적인 스토리로 그린 곡으로, 어쿠스틱 사운드에 아이유의 청명한 보컬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어우러져 비 오는 날이면 가라앉는 기분에 상큼함을 더한다.

#방탄소년단, ‘레인(Rain)’

‘비’라는 주제와 재즈 사운드가 어우러진 감성 힙합 곡 방탄소년단의 ‘레인(Rain)’은 방탄소년단의 정규 1집 ‘다크 앤 와일드(Dark&Wild)’ 수록곡이다. 방탄소년단의 연습생 시절 기억이 녹아든 가사에는 우산도 없이 비 오는 거리를 거닐며 마주한 풍경과 감정의 단편이 그려졌다. 잔잔한 재즈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쓸쓸한 분위기를 더해 감성을 자극한다.

#베이빌론(Feat. 핫펠트), ‘비 오는 거리’

베이빌론의 자작곡 ‘비 오는 거리’는 싱글앨범 ‘비트윈 어스(BETWEEN US)’의 수록곡이다. 핫펠트(원더걸스 예은)가 프로듀싱과 피처링에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는 한 여인을 모티브로 이 여인에게 한눈에 반해버린 남자의 감정을 가사로 표현해, 스토리를 상상하는 재미와 R&B 특유의 끈적한 그루브를 느낄 수 있다.

손예지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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