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동차가 자율주행중 또 다시 사고를 일으켰다. 인명피해는 나지 않았지만 테슬라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3일 테슬라모터스클럽에 따르면 최근 한 테슬라 모델X 소유자가 야간에 자율주행모드 ‘오토파일럿’으로 주행중 사고를 당했다. 차가 도로를 벗어나 가드레일을 지지하던 나무더미를 들이받은 것. 이번 사고는 몬타나주 화이트홀 지역에서 발생했다. 사고 당시 모델X의 주행속도는 시속 80~95㎞였다. 모델X는 충돌로 인해 전면 우측 부분이 크게 파손됐다. 다행히 탑승객은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토파일럿은 테슬라 제품군에 탑재한 자율주행기술의 일종이다. 기능을 활성화하면 차가 정해진 경로를 따라 스스로 주행하지만 긴급상황이 발생하거나 탑승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즉각 주행에 개입할 수 있다. 운전석에 앉은 탑승객이 스티어링 휠이나 브레이크 페달 등을 조작하면 즉시 일반모드로 전환하는 것.

테슬라측은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더라도 운전자는 스티어링 휠을 항상 쥐고 있어야 하며 언제든 직접 차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키면 스크린에 팝업창이 뜨며 '이 시스템은 운전자를 '보조'해주는 것이며, 운전자는 반드시 스티어링 휠을 쥐고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 나온다.

테슬라는 앞서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율주행모드로 운행중이던 모델S가 앞서 가던 대형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하고 충돌, 탑승객이 사망했다. 이 사고는 자율주행차 주행중 사망자가 나온 첫 사고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이 해당 사고를 조사중이다,

테슬라의 자율주행기술이 연이어 사고를 일으키자 미국 사회는 물론 세계적으로 자율주행차의 위험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가 사람이 차를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입장이지만, 사고발생률 '0%'를 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자율주행차관련 사고 발생 시 책임소재 및 보상여부 등 제도나 법률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충분한 검증을 마치지 않은 기술을 시장에 내놓는 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 테슬라와 NHTSA는 현재까지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테슬라 자율주행차, 또 다시 사고 내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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