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가격이 급등한 리튬(Li) 대신 나트륨(Na)을 전기차 배터리 등에 사용하는 전고체전지를 개발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정윤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와 홍승태 DGIST 교수, 오승모 서울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고성능 나트륨 이온 전고체전지'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고체전지는 고온에서 안정적이며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는 꿈의 전지로 여겨진다.

보통 리튬을 원료로 전고체전지를 만들지만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리튬 가격이 1년 전 t당 900만원에서 최근 2천600만원까지 올랐다.

리튬 대체 물질로 매장량이 풍부하고 널리 분포한 나트륨이 연구됐으나 이온 전도가 높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공동연구진은 다양한 나트륨 물질을 찾던 중에 '나트륨 황화안티몬(Na3SbS4)'의 이온 전도도가 전고체전지로 활용하기에 충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온 전도도가 1mS/㎝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전고체전지에 활용할 수 있는데 이번에 발견한 물질은 1.1mS/㎝로 나타났다"며 "실제 전고체전지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앙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 온라인판 최신호에 소개됐다.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