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위즈)미래를 기약하는 것도 좋지만 현재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kt 위즈는 7일 부상 중인 슈가 레이 마리몬을 퇴출하고 대체 선수로 투수 자원인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마리몬은 올 시즌 6승 4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팀 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달 14일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또한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함에 따라 kt는 교체를 결정하게 됐다. 하지만 이것이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 kt는 신생구단 지원혜택으로 올해까지 외국인선수 4명 보유 3명 출전이 가능하다. kt는 공격력에 비해 허약한 마운드를 위해 외국인 투수 3명, 타자 1명을 선택해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들의 성적은 영 신통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퇴출된 마리몬은 팀 내 다승 1위를 달리고 있으나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굳건하게 한 자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1선발이라고 할 수 있는 밴와트 역시 74이닝으로 팀 내 최다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그러나 4승 6패 평균자책점 4.62로 강력한 에이스와는 거리가 멀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인 피노는 말할 것도 없다. 부상으로 한 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있었다. 그 여파로 올 시즌 8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하며 2승 2패 8.4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현실적으로 현시점에서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또한 무조건 교체를 한다고 해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함량미달의 자원을 계속해서 데리고 있어야 할 필요는 없다. 물론 기존에 있던 투수들을 모두 퇴출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밴와트는 끝까지 가더라도 피노에 대해서는 망설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외국인 선수의 힘을 받지 못하는 삼성을 제외한다면 kt 역사 외국인 농사는 F등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다시 말해서 kt 역시 외국인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팀이다.조범현 감독은 외국인 선수의 교체에 대해서 제대로 된 선수 1명을 영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을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강력한 선수 1명을 찾는 것도 어렵지만 강력한 선수를 찾지 못했다고 해서 기존에 있는 피노를 계속해서 데리고 있을 이유는 없다. 분명 kt는 당장 화려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렇다고 벌써부터 내년을 기약하면서 당장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지난 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kt는 현재 리그 9위를 달리고 있다. 최하위 한화에 1게임 앞선 9위지만 8위 삼성과는 승차가 없다. 또한 5위 롯데와 승차는 단 3.5게임차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서 kt는 최하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중위권으로 언제든지 도약할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제 시즌의 절반가량이 지나갔을 뿐이다. 결국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남은 시즌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그렇다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 국내 리그에서 트레이드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면 결국 가장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외국인 선수 교체다. 첫 번째 움직임으로 마리몬을 대신해 조쉬 로위를 영입했다. 주권이나 선발로 변신한 장시환이 비교적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선발진의 높이는 여전히 부족하다. 따라서 더 늦기 전에 피노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외국인 선수의 교체는 모험이다. 어차피 kt 역시 하위권에 머물며 시즌을 끝내지 않기 위해서는 모험을 해야 한다. 만약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을 굳건하게만 지켜준다면 불펜 운영도 탄력을 받을 수 있고, 마운드가 이전보다 안정된다면 후반기 kt도 충분히 도약을 할 수 있다.
스포츠팀 나성민기자 sports_sp@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포토]미스코리아 진 김진솔, 숨막히는 뒤태
ㆍ[포토]김진솔에게 왕관 물려주는 2015 미스코리아 진 이민지
ㆍ혈액순환에 도움되는 체조, 고우리 `하·하·하?`
ㆍ케인 벨라스케즈 TKO 승…오브레임 돌직구 "벨라스케즈가 왜 2위인지 모르겠어"
ㆍ골든 리트리버 기르기…주병진 웰시코기 성격은?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