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전 대표를 맡았던 르노삼성자동차 박동훈 대표이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공정치 않다는 인터넷 이슈 청원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해당 청원은 포털사이트 아고라에 올라 서명이 진행 중이다.

지난 8일 '한결'이라는 인터넷 아이디로 올라온 이슈 청원(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petition/read?bbsId=P001&articleId=188217)에는 자신을 르노삼성 입사 10년차 과장으로 소개하면서 최근 검찰의 수사는 폭스바겐코리아가 아니라 독일 본사를 향해야 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네티즌은 "외국계 기업의 한국지사는 본사의 지침을 따르는 것뿐이며, 폭스바겐 한국법인이 중요 인증에 대해 주도적으로 조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소연했다. 또한 "임의조작 장치를 고안해서 심고, 클린디젤이라는 거짓말을 한 것이 독일 본사라는 것은 미국에서 이미 밝혀진 사실"이라며 "2012년 희망퇴직이라는 이름으로 상처를 받은 르노삼성 직원들의 자존감을 회복해주고 있는 박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공정하지 않다"고 청원 이유를 밝혔다.

르노삼성 직원이 검찰에게 말한다, 이슈 청원 '눈길'

무엇보다 해당 네티즌은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 그는 청원에서 "옥시 사태를 강 건너 불구경 했던 검찰이 영국 본사가 모든 걸 알고 있었음을 밝혔지만 영국 본사 수사를 하고 있느냐"며 "폭스바겐 또한 마찬가지로 독일 본사에 대해 수사를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수사 결과의 핵심과 박 대표의 혐의가 무엇인지 언론에 정확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은 박 대표가 인증 조작을 주도하거나 숨기도록 했다면 벌을 달게 받아야 하겠지만 조사 결과 사실이 없다면 검찰은 그에 합당한 처분을 내려야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이제야 기지개를 조금씩 펴는 르노삼성 4,000명 임직원의 리더인 만큼 정치적인 희생양으로 삼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폭스바겐 디젤 사태와 관련해 검찰은 곧 폭스바겐코리아 외국인 임원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최근 폭스바겐 본사의 위르겐 슈탁만 이사회 임원이 한국을 찾아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