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KBS2 ‘아이가 다섯’ / 사진=방송화면 캡처
KBS2 ‘아이가 다섯’ / 사진=방송화면 캡처
안재욱과 소유진이 깨알 같은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하고 있다.

안재욱과 소유진은 KBS2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 우여곡절 끝에 재혼에 골인한 이상태와 안미정 부부로 열연하고 있다. 드라마가 후반부에 접어들며 한층 첨예해지는 갈등 속에서 안재욱과 소유진이 펼치는 부창부수의 농익은 코믹 연기 호흡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재혼 이후의 현실적인 갈등 앞에서 똘똘 뭉친 부부를 연기하고 있는 안재욱과 소유진은 순간순간 변하는 희노애락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풍부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왔다.

특히 극중 이상태(안재욱)와 안미정(소유진)의 신혼집 바로 아래층으로 이사 온 전 처가의 올가미 스토킹에서부터 다른 환경 속에서 자란 다섯 아이들의 충돌까지 재혼 뒤에도 험난한 가시밭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코믹 호흡이 깨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도 표정과 눈빛만으로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갈등이 극에 달한 긴장 상황 속에서도 깨알 코믹연기로 시청자들이 편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난 3일 방송된 ‘아이가 다섯’ 40회 방송에서는 온 가족이 모인 집들이 현장에서 말로는 못하고 눈빛과 표정으로만 대화를 나누는 이상태와 안미정의 모습이 그려졌다.

극 중 막내 동생 이연태(신혜선)가 갑질과 왕자병으로 악명 높은 자사의 모델 김상민(성훈)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깜짝 놀란 두 사람은 복화술을 하는 듯, 이를 악물고 눈빛과 표정으로만 “사실대로 말해요. 싸가지도 없고 성격 완전 별로라고”, “결혼을 한다잖아요. 그 또라이랑 아가씨가”라며 속마음을 눈빛과 표정만으로 전달하는 ‘이심전심’ 신공으로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코믹한 표정과 음성과 딱 맞아떨어지는 절묘한 호흡은 이들이 왜 부부인가를 보여줬다.

또, 장인 장모가 공사 구실로 신혼집에 함부로 들어온 박옥순(송옥숙)을 오미숙(박혜숙)이 쏘아 붙이며 살벌하게 대치하는 장면에서 소유진은 자기 할 말을 다해주는 시어머니를 고맙게 바라보며 연신 고개를 끄덕거리는가 하면 속이 시원한 대목에서는 더욱 힘차고 빠르게 끄덕이는 귀여운 디테일한 코믹 애드리브를 추가해 긴장했던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빵 터지게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긴장 속에 웃음으로 극에 활력소를 가져다 준 일등공신은 조그마한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제작진과 작가, 그리고 누구보다 극중 캐릭터에 동화된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안재욱과 소유진은 회를 거듭하며 다져진 부창부수의 특급 케미를 통해서 미세한 표정 변화만으로도 극중 인물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 특히 그 동안 고난을 함께 헤쳐온 이상태와 안미정이 선사하는 깨알웃음은 매번 극중 상황에 안타까워하고 응원해왔던 시청자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휴식같은 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아이가 다섯’ 속 갈등이 첨예해지며 긴장과 위기가 닥칠수록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두 사람의 코믹 연기가 앞으로 또 어떤 장면에서 예기치 않게 튀어나올지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안재욱과 소유진의 무르익은 코믹 호흡은 극중 갈등이 극에 달할수록 불편한 긴장감을 덜어내고 ‘아이가 다섯’을 주말 저녁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유쾌하고 상쾌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가 다섯’ 41회는 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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