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윤준필 기자]
‘운빨로맨스’ 황정음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운빨로맨스’ 황정음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운빨로맨스’ 황정음의 눈물연기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번주 방송된 MBC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13, 14회에서 황정음은 미신에 의존하며 살아가던 생활에서 벗어나 류준열과의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또 다시 불행이 찾아오며 안타까움을 더한 가운데, 그 동안 자신의 액운 때문에 고통스럽게 살아온 설움을 토해낸 황정음의 열연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6일 방송된 13회에서는 제수호(류준열)가 위기에 빠지자 이를 자신의 액운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심보늬(황정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어 점집에 찾아간 보늬는 자신의 액운 때문에 일이 벌어졌다는 구신(김종구)의 말에 “나 때문 아니라고, 내 칼에 베인 거 아니라고 그 한 마디 해주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요”라며 그 동안 힘들게 살아온 설움을 토해내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14회에서 보늬는 더 이상 미신을 믿지 않고 제수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수호가 모든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 알게된 그녀는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여전히 자신의 액운이 수호의 모든 것을 잃게 할 것이라는 구신의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보늬는 그동안 미신을 맹신하며 행복과는 먼 삶을 살아오다 비로소 수호를 만나 행복을 찾기 시작했으나 그 행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특히, 조금은 개연성이 떨어지는 극의 설정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불행한 사건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믿기 힘든 ‘심보늬’의 공포와 그녀의 고통스러운 내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황정음의 호소력 짙은 연기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했다.

‘운빨로맨스’는 오는 14일 종영을 앞뒀다.

윤준필 기자 yoo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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