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현지민 기자]
여홍철(왼쪽부터), 조우종, 이숙자, 최병철, 김윤희, 이영표 해설위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아트홀에서 열린 KBS 2016년 리우올림픽 방송단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여홍철(왼쪽부터), 조우종, 이숙자, 최병철, 김윤희, 이영표 해설위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아트홀에서 열린 KBS 2016년 리우올림픽 방송단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조준원 기자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아트홀에서는 2016년 리우올림픽 방송단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골프 중계 캐스터 조우종 아나운서,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 골프 해설위원 양용은, 기계체조 해설위원 여홍철, 펜싱 해설위원 최병철, 리듬체조 해설위원 김윤희, 배구 해설위원 이숙자가 참석했다.

KBS 스포츠국 중계부장 백정현은 “한국 선수 출전 여부에 상관없이 최대한 많은 종목을 중계할 예정이다”라며 “새벽 경기가 많기 때문에, 낮에는 하이라이트 방송을 편성했다. 지구촌 최대 이벤트인 리우올림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에서 KBS는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중계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그 당시 내가 한몫을 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게 귀국했던 기억이 난다. 이번 역시 리우올림픽에 올인할 예정이다. ‘스포츠는 KBS’라는 슬로건을 걸고, 질 높은 방송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조우종 아나운서는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개·폐막식 진행과 더불어 골프 중계 캐스터로 나선다.

축구 해설위원 이영표는 “처음에는 시청률 부담 없이 중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다. 시청률도 신경 쓰며 중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펜싱 해설위원 최병철은 “펜싱은 어려운 종목이다. 시청자분들이 보기 쉽게 관전 포인트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중계하려고 한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때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를 중계하며 진한 감동을 줬던 해설위원 여홍철은 “스포츠는 감동이다”라는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감동이 있을 때, 시청률도 올라간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손연재 선수의 경기를 전할 리듬체조 해설위원 김윤희는 “손연재 선수의 메달 여부에 상관없이, 그의 연기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또 배구 해설위원 이숙자는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 이숙자는 “이번 리우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들과 오래 함께 했던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선수들을 잘 아는 만큼, 왜 저런 기술을 사용하는지 등을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팀에 대한 예측도 오갔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 올림픽에서 우리 축구 팀이 성과를 거둔 덕분에 이번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영표는 “이번 한국 팀은 멕시코·독일과 같은 조다. 두 나라는 우리나라 축구보다 낫다. 인정한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당일 컨디션이나 심리적·정신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고, 그게 경기력으로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이어 “1승 2무가 이상적이라고 본다. 피지전에서 대승을 하고, 독일과 맞붙는다면 지더라도 한 번의 기회를 더 얻는 거다. 대진운이 좋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또 조우종 아나운서는 “내가 주제넘게 전망을 하긴 쉽지 않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많은 분들이 런던올림픽 때만큼의 성적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종합 10위 이내는 충분하다고 본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KBS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8월 5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2016 리우올림픽 28개 종목을 중계한다.

현지민 기자 hhyun418@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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