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UHD(초고해상도) TV 시장에서 'RGBW 패널'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시장보고서가 나왔다.

RGBW 방식이란 TV 패널을 구성하는 화소(픽셀·pixel)에 빛의 3원색인 적색(R), 녹색(G), 청색(B) 3가지 부분화소(서브픽셀)로 구성된 RGB에다 흰색(W)을 추가한 컬러 구현 기술이다.

3일 시장조사기관 IHS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RGBW 기술을 탑재한 UHD TV 패널은 660만 대에 그쳤으나 2016년에는 2배 넘게 성장한 1천6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전체 UHD TV에서 RGBW 패널 비중은 2015년 17%에서 2016년 24%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IHS는 "RGBW 기술은 범용제품은 물론 고휘도를 구현해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도 적용할 수 있어 TV 제조업체에 다양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RGBW 패널의 이 같은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중국 패널업체들과 TV 제조업체들이 'RGBW 기술 진영'에 속속 참여하고 있다.

중국 패널업체 BOE는 'E+'라는 브랜드로 올해 2분기부터 RGBW 패널을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 차이나스타도 55인치 RGBW 제품을 같은 중국 TV 메이커인 TCL에 공급하고 있다.

RGBW 기술의 선두주자인 LG디스플레이는 43, 49, 55, 60, 65인치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토대로 LG전자뿐 아니라 중국의 7개 TV 메이커에 RGBW 패널을 공급하거나 공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RGBW 기술인 M+는 단순히 화이트(W) 픽셀을 추가한 것이 아니라 화질 개선을 위한 알고리즘이 결합된 프리미엄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M+는 소비전력 35% 저감, 밝기 50% 향상, HDR(High Dynamic Range) 표현 능력과 해상도 향상 등의 장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디스플레이도 2015년 50만대를 출하한 RGBW 기술 탑재 패널을 2016년 80만대로 확대할 것으로 IHS는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