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배우 안재욱, 소유진 / 사진=KBS2 ‘아이가 다섯’ 캡처
배우 안재욱, 소유진 / 사진=KBS2 ‘아이가 다섯’ 캡처
‘아이가 다섯’ 안재욱과 소유진이 바람직한 양육 방식으로 훈훈한 재혼 생활을 시작했다.

2일 방송된 KBS2 ‘아이가 다섯’에서는 새 집에서 아이들과 새 출발을 시작한 상태(안재욱)와 미정(소유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상태와 미정은 각자의 아이들과 함께 한 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이제 한 가족이 됐음을 실감하게 했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지만 새로운 가족을 어색해하는 게 걱정됐던 두 사람은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하나씩 말해 보라고 했다. 이에 빈(권수정)이는 “아직 어색해서 ‘아줌마’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미정은 “물론이다. 편할 때 불러도 좋으니 지금은 원래대로 ‘아줌마’, ‘아저씨’라고 불러도 괜찮다”며 달랬다.

또 우리(곽지혜)의 할머니는 “나는 그냥 우리 가족들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을 건네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두 사람은 이어 아이들의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했다. 먼저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한 상태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이 다니고 싶은 학원이 있거나 지금 다니고 있는 학원을 계속 다니고 싶다면 이 종이에 써서 다음 주까지 달라”고 부탁했다. 이때 빈이와 수(조현도)는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영어를 계속 배우고 싶다”고 졸랐다. 상태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예전에는 도움을 받았지만 이제는 따로 살게 됐으니까 그러면 안 된다”고 부드럽게 타일렀다.

장인의 지원에서 벗어나기로 한 상태의 결심은 생각보다 강했다. 상태는 자신의 집 근처로 이사를 오겠다고 말하는 장인 장민호(최정우)의 발언에 “언제까지 아이들을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해줄 수 없다. 내 능력껏 키우겠다”며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장민호는 그동안 함께 생활하며 많은 도움을 준 얘기를 꺼내며 서운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상태는 사과하거나 변명하지 않은 채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미정은 아이들 각자에게 임무를 맡겨주며 독립심을 키우고자 했다. 빈이에게는 신발장 정리를 시켰고 우리에게는 화분에 물주기, 우주(최유리) 동화책 읽어주기 등을 시켰다. 또 빈이와 우영(정윤석)에게는 분리수거를 부탁해 집안일 정도는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했다.

두 사람의 노력으로 두 가족이 하나가 된 집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장민호와 박옥순(송옥숙) 역시 재혼을 인정하게 된 듯 보였다. 특히 박옥순은 몰래 학교를 찾아가 아이들을 대하는 미정의 태도를 확인한 뒤 내심 마음을 놓기도 했다.

한편 이날 ‘아이가 다섯’은 한 건물에서 재회한 진주(임수향)와 미정의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장민호의 가족이 끝내 자신의 집 위층에 이사온 사실을 알게 된 미정과 상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또 화목한 가운데 어떤 갈등을 몰고올 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