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박유천이 고개를 숙이며 경찰서로 입장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박유천이 고개를 숙이며 경찰서로 입장하고 있다. / 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유천이 8시간 가까운 경찰의 조사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 27분께 서울 강남경찰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박유천이 1일 오전 2시 20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난 박유천은 조용히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이날 경찰 측은 박유천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소 여성이 제출한 증거에서 나온 남성의 DNA와 대조하기 위해 박유천의 구강세포를 채취했다. 경찰 측은 “(박유천이) 조사관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불거진 지 3주 만에 경찰에 소환된 박유천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심려 끼쳐 드려 죄송하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하고 경찰서에 들어갔지만 돌아갈 때는 아무 말 없이 침묵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직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씨는 지난 4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 이후 16일과 17일 박유천에게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세 명의 여성이 박유천을 추가로 고소했다.

첫 번째 고소 여성 A씨는 15일 “강제성이 없는 관계였다”며 박유천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지만, 경찰은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20일 박유천 측은 A씨와 남자친구, 사촌오빠 등에 대해 공갈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때문에 이날 소환조사 이후에도 향후 몇 차례에 걸쳐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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