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 역으로 열연한 에릭 / 사진=E&J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오해영’에서 박도경 역으로 열연한 에릭 / 사진=E&J엔터테인먼트 제공
“있던 거야.”

여심을 뒤흔든 에릭의 어록이었다. 에릭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tvN ‘또 오해영’(극본 박해영, 연출 송현욱)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의 어록에 대해 “제작발표회를 할 때까지만 해도 박도경 캐릭터가 굉장히 담백해서 ‘불새’때처럼 유행어가 안 나올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에릭은 “시청률이 떨어지면 막판에라도 (유행어를) 급조라도 할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외로 어록이 굉장히 많이 나왔다. 제일 좋은 거는 ‘있던 거야’인데, 굉장히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사인을 해줄 때 딱 네 글자만 써도 좋아해주더라. 좋은 선물은 받은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에릭은 자신이 꼽은 ‘또 오해영’의 명대사에 대해 “4회 때 서현진이 나에게 점프 포옹을 할 때 내레이션을 한다. ‘그 여자가 자꾸 나를 풀어헤치는 느낌이다. 그만 불행하고 이제 같이 행복하자고’라고. 그 내레이션을 할 때 뭔가가 훅 들어오는 느낌을 받았다. 심장을 꽉 잡는 느낌이었다. 그 이후부터 엔딩까지 드라마를 관통하고 있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마음에 와 닿았다”고 털어놨다.

에릭은 지난달 28일 종영한 ‘또 오해영’에서 대한민국 굴지의 영화음향감독으로 외모도, 능력도 완벽하지만 예민하고 까칠한 성격을 지닌 박도경 역을 맡았다. 그는 악연으로 얽힌 오해영(서현진)을 향해 커지는 마음과 함께 은근히 챙겨주며 마음을 드러내는 ‘츤데레’ 매력으로 로코킹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극 중 서현진을 챙기며 “있던 거야”, “들어와 자”라고 짧게 말하며 ‘4글자 박도경 어록’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