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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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재 뉴스의 분석은 늘 날카롭다. 국내 신문 대부분이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생길 문제점들을 강조할 때 정규재 뉴스는 여러 차례 브렉시트의 파장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증시와 환율의 안정세가 이를 증명한다.

많은 언론이 브렉시트를 신고립주의라고 몰아갈 때도 정규재 뉴스는 달랐다. 정규재 뉴스가 제시한 관점은 크게 두 가지다. 그중 하나는 난민 문제다. 지난 6월28일 ‘브렉시트, 미국의 책임’ 편에서 정규재 주필은 난민 문제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책임론을 지적했다. 정 주필은 난민 발생의 원인 중 하나로 미국에서 일어난 셰일혁명을 꼽았다. 정 주필은 “셰일 가스로 인해 에너지 격변이 왔다”며 “그중 하나가 미국의 중동에 대한 전략적 가치의 하락”이라고 강조했다. 이후 ‘아랍의 봄’을 계기로 중동 전체 지형이 흔들리게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EU의 책임이다. 난민 사태에 대해 정치적인 무능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정 주필은 “단순히 난민을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아니다”며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는 런던의 문을 열게 하려고 호시탐탐 노리는데 EU는 이를 막을 방법조차 생각하지 않고 있어 결국 영국민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관점은 ‘EU의 규제’다. 6월24일 ‘브렉시트, 공은 EU로 넘어갔다’에서 정 주필은 “브렉시트는 EU 제국 규제에 대한 영국의 단호한 거부”라고 분석했다. 정규재 뉴스는 브렉시트 투표 이전에도 EU 규제에 대한 마이클 고브 영국 법무장관의 브렉시트 찬성 연설을 소개한 적 있다. 정 주필은 “영국이 보호무역주의로 들어선 고립주의를 택한 것이 아니라, 자유와 자유무역을 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장 영국이 파탄날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협박이고 거짓”이라며 “앞으로 2년 동안 협상할 것이므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향도 제시했다. 정 주필은 “앞으로 영국은 보호무역보다 자유무역을 택할 것이므로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으려고 노력할 텐데 우리도 적극적으로 체결하는 게 좋다”며 “EU를 통한 것보다 우리에게 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진 정규재 뉴스 PD starhaw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