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씨엔블루/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씨엔블루/사진제공=FNC엔터테인먼트
더 큰 숙제가 남았다.

밴드 씨엔블루 정용화, 이종현이 주식 시세 차익 혐의를 받고 각각 무혐의와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30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이하 FNC) 측은 “정용화, 이종현이 주식 시세 차익으로 인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정용화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고, 이종현은 벌금 2000만 원의 약식 기소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FNC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소속 임직원과 아티스트에 대한 주기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다시 이 같은 물의를 일으키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사과했다.

무혐의, 그리고 약식기소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대중을 상대로 노래를 해야 하는 씨엔블루에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주가조작 혐의’라는 불건전한 소식이 그간 쌓아온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단숨에 앗아 버렸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데뷔해 올해로 꼭 6년째 활동 중인 씨엔블루는 과하지 않게, 차근차근 음악적인 역량을 보여주며 실력적으로 인정받았다. 또 개개인의 노력으로 팀의 이름도 널리 알렸다. 비로소 따로 또 같이 활약하는 대한민국 대표 밴드로 자리 잡았것만, 이번 사건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이제 다시 원점이다.

시엔블루는 지난 4월, 새 음반을 내놓고 활동하며 눈에 띄는 성과도 거뒀다.

지금까지의 활동 패턴을 보면, 공백이 그리 길지 않은 팀인 만큼 하반기에 또 한번 신보를 발표할 법 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암초에 걸려, 팀 활동의 구체적인 시기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FNC 측 역시 “향후 계획에 대해 정확히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팀 공백기엔 개인 활동도 활발했는데, 그마저도 미지수다. 유일하게 멤버 강민혁만이 오는 7월 1일부터 KBS2 ‘뮤직뱅크’ 새 MC로 나선다. 사건 직후 가장 먼저 나서는 셈이다. 물론 당사자는 아니지만 정용화, 이종현과 같은 팀이기에 이목이 쏠릴 수밖에 없다.

데뷔 7년 차에 맞은 난관. 씨엔블루가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을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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