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는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54.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0.45원을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60.20원보다 6.15원 내린 셈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달러화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돼 상승 동력을 잃은 상황"이라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60원대 초반에서 하락 출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50원 하단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위험자산 투자 심리도 회복이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의 추가경정 예산 편성에 따른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정부는 지난 28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10조원 수준의 추경 편성 계획을 밝혔다. 기업 구조조정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성장·고용 위축 우려 때문이다.

민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정부와 정책 공조를 강조했던 만큼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있다"며 "이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48.00원~1158.00원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