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수경 기자]
영화 ‘사냥’ 출연 배우 한예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영화 ‘사냥’ 출연 배우 한예리가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10. 연기를 할 때 도움이 되는 취미나 특기가 있는가.
한예리: 나는 편하게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별로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가고 싶은 곳을 지하철이든 버스든 대중 교통 이용해서 편하게 다닌다. 그러고 산다. (웃음) 그렇게 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다.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려면 사람들 사는 대로 살아야 된다는 생각이 있다.

10. 사람들이 알아보지 않는가.
한예리: 아직까지는 불편한 것이 없다. 안 불편해졌으면 좋겠다.

10.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는가.
한예리: 시나리오를 받으면 그때부터 욕심이 나는 타입이다. 미리 어떤 캐릭터를 염두에 두지는 않는다. 머릿속에 항상 생각하고 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진다.

10. 평소 어디에서 에너지를 얻는가.
한예리: 촬영을 안할 때 충분히 쉬려고 한다. 잠도 많고 잘 먹는 편이어서 쉴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뭘 안하고 집에 있다. (웃음) 영화를 하면서 에너지를 얻는 것도 있다. 현장에서 받았던 에너지와 좋은 기운이 있으면 다른 현장에서 어떻게 풀어볼까라고 생각하는 원동력이 되는 경우가 있더라.

10. 지금까지 맡아온 캐릭터들 중 내 모습과 가장 닮은 캐릭터가 있다면.
한예리: 모든 캐릭터들에는 나의 어떤 부분이 다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내 내면의 부분을 쭉 꺼내서 그 부분을 두드러지게 보이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 한예리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배우 한예리 / 사진=서예진 기자 yejin0214@
10. 배우의 길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있었나.
한예리: 늘 그런 것 같다. 현장에서 되게 힘들고 너무 지치고, 한계에 부딪히는 것 같을 때도 한번 더 가보자고 스스로에게 얘기하는 나를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10. ‘배우 한예리’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었으면 하는가.
한예리: ‘좋은’. ‘좋은’이라는 뜻은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좋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이 많아서 종류도 다양한데, 나는 그 모든 ‘좋음’에 들어가 보고 싶다. 아마 한국에서 ‘좋은 배우’ 10명을 꼽으라고 한다면 안성기 선배가 들어갈 거다.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10. ‘마이 리틀 텔레비전’, ‘런닝맨’ 등 예능 나들이는 어땠나.
한예리: 어려운 것 같다. 왜 예능 프로그램마다 MC 분들이 계시는지 알겠더라. 길잡이가 없으니까 정말 타이트하게 준비를 잘해가지 않으면 원했던 방향이 아닌 쪽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웃음) 예능은 쉽지 않은 것 같다.

10. ‘극적인 하룻밤’처럼 스타일을 맘껏 뽐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지는 않은가.
한예리: ‘사냥’에서도 그렇고, ‘극적인 하룻밤’을 제외하면 거의 단벌만 입거나 운동복만 입긴 했다. (웃음) ‘극적인 하룻밤’에서 여러 패션을 보여주다 보니 기분이 좋아지더라. 왜 여성들이 색상이 들어가는 옷을 입고 싶어하는지도 알겠더라. 나도 그렇게 컬러풀한 스타일의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10. 한예리가 소개하는 사냥의 매력 포인트는.
한예리: 배우들과 끝까지 함께 달릴 수 있다는 큰 강점을 가진 영화다. 후반으로 갈수록 사냥꾼 기성(안성기)의 고백같은 영화라는 생각도 드는 만큼, 액션과 드라마를 같이 담았다는 것도 매력 포인트다.

10. 올해 사냥하고 싶은 것은.
한예리: 멜로 한번 사냥해보고 싶다.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무엇이든. 멜로면 더 좋겠다.

김수경 기자 ks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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