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이 계속된 기름값 하락으로 전기 동력의 친환경차 대신 내연기관 자동차에 시선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최근 지속된 유가 하락으로 미국 전기동력차(전기차 및 하이브리드차) 소비자들이 가솔린차로 빠져나가고 있다. 기존 전기동력차 소비자의 약 75%가 가솔린차로 회귀한 것. 이 수치는 지난 2015년과 비교해 18% 늘었다. 선택 가능한 전기동력차가 많아졌음에도 기름 값의 지속적인 하락, 가솔린차 대비 높은 구매 가격 등이 등을 돌리는 요인이 됐다.

현재 미국에선 약 44만2,000여대의 전기동력차들이 도로를 달리고 있다. 이는 2015년 오바마 대통령이 세운 100만대 목표와는 차이가 있다. 2016년 현재까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는 신차 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년대비 2.4% 하락했다.

뉴욕타임즈는 하이브리드차 소비자들이 리스료를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나머지는 그들의 가족 구성원이 성장함에 따라 크로스오버나 SUV로 갈아탔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쉐보레 볼트나 테슬라 모델3의 도입으로 바뀔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오늘날 전기차가 많음에도 테슬라가 상당한 사전계약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국가적인 변화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 모델3는 지난 3월31일 시작된 사전계약에서 40만건의 계약을 달성했다. 한화 약 4,000만원 초반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은 것. 소비자 인도는 내년 하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쉐보레 볼트의 시작가는 한화 약 3,500만원이다. 올 연말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값싼 기름값, 친환경차 보급에 '독'?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