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세계 최고 기술력·경쟁력 보유…시장 선도할 것

'2016 글로벌 바이오 컨퍼런스'가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털 서울 코엑스 호텔에서 개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주최,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규제 당국과 국제기구, 학계, 산업계, 연구기관 등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 바이오의약품을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바이오·헬스분야 세계 7대 강국을 목표로 진력하고 있다"며 "정부는 연구개발 투자, 전문인력 양성, 세제 지원 등을 확대해 바이오 산업을 발전시켜 가겠다"고 전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와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해 시판하는 등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바이오의약품이 우리나라 경제의 핵심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바이오의약품 규제 전문가 50여 명을 비롯해 정부·제약업계·학계 전문가 등 모두 2천여 명이 참여해 국내 바이오산업 지원 전략과 헬스케어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등을 논의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한다.

이날에는 톰 파이크 퀸타일즈 최고경영자(CEO), 줄리 거버딩 전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센터장, 브라이언 구 JP모간아시아퍼시픽 대표, 김형기 셀트리온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등 국내외 바이오·의료산업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강연을 펼쳤다.

이 중 첫 연사로 나선 톰 파이크 퀸타일즈 CEO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프로세스와 글로벌 시장 접근성의 변혁'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퀸타일즈는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임상시험 수탁기관(CRO)이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지분을 투자(지분율 2.2%)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그는 "바이오의약품은 의료산업 개혁의 중심에 있다"면서 "국내에만 머물던 산업이 세계로 향하는 가운데 개혁을 위해서는 리더 역할을 하는 국가가 나머지 국가들의 기술력을 합병하거나, 파트너십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성장 동력은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브라이언 구 JP모건 아시아퍼시픽 M&A 대표는 "아시아 지역의 바이오의약품 산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하는 가운데 M&A와 기술이전 등은 앞으로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핵심 성장 전략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기조 강연 이후 행사에서는 바이오의약품 포럼 및 국제회의, 국내 개발 제품의 수출 지원 행사도 진행된다.

국내 제약사의 경우 수출을 희망하는 국가의 규제 당국자와 1대 1로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어 맞춤형 해외 진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에는 체코, 폴란드,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 규제 당국자가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또 행사 기간에 열리는 바이오의약품 국제회의에서는 식약처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지카 등 신종 감염병 발생 및 대응 현황을 살피고 위기 발생 시 국가별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가 진행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