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지난 2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청렴윤리 연극교육 ‘Good Makers’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의 윤리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교육 몰입도 및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직원들이 지난 2일 경북 경주 본사에서 청렴윤리 연극교육 ‘Good Makers’를 하고 있다. 한수원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의 윤리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교육 몰입도 및 교육효과를 높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사진)의 비전은 ‘신뢰받는 글로벌 에너지 리더, 한수원’이다. 한수원은 회사의 존재 이유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확고한 기본 가치 아래 투명한 윤리기업으로 도약함으로써 신뢰받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전 정보 공개로 투명성 높여

한수원은 대(對)국민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원전을 둘러싼 여러 악재가 발생하면서 한수원의 신뢰도는 큰 손상을 입었다. 국민의 원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반면 원전 정보 제공은 부족했던 탓이다. 이후 한수원은 원전에서 발생하는 아주 작은 일도 신속·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한수원 직원으로서 반드시 가져야 할 가치관과 신념인 5대 핵심가치는 기술, 존중, 안전, 사회적 책임, 그리고 ‘정도(正道)’다. 정도는 확고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한 정도경영을 하겠다는 한수원의 의지를 담은 것이다. 결과뿐 아니라 과정상의 투명성을 보장할 수 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지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수원은 원전부품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원전 부품의 종합이력 등 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기자재의 전체 생애주기를 추적할 수 있는 최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원전 부품 납품 및 관리의 투명성도 극대화했다.

○다양한 윤리·청렴교육 시행

[공기업 윤리경영]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발전소 정보 투명하게 공개…전직원 대상 윤리교육 이수 의무화
한수원은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의 윤리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교육 몰입도 및 교육 효과를 높이고 있다. 2015년부터 전달·주입식이었던 기존 윤리교육에서 탈피해 연극을 통한 감성윤리 교육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과거 사건을 소재로 윤리적 딜레마 상황의 극복과정을 그린 청렴윤리 연극 교육 ‘Good Makers’로 사업소 순회 교육을 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공직 생애주기별 윤리교육 이수도 의무화했다. 신규 임용자는 물론 간부급 직원까지 공공기관 종사자의 기본 자세부터 청렴 리더십 등 맞춤형 교육을 시행해 초심을 잃지 않도록 독려하고 있다. 한수원 자체 교육기관인 인재개발원에서 하는 모든 직무교육 과정에 청렴교육을 의무화하는 등 청렴 생활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한수원은 전 직원 대상 윤리경영 슬로건 공모를 통해 ‘원전, 청렴을 품어 안전을 낳다’를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아울러 윤리경영 참여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등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통해 윤리의식을 내재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부패방지 ‘최우수’ 선정

한수원은 비리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예방적 윤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2직급 이상 퇴직자에 대해 퇴직일로부터 3년간 협력회사로의 취업을 금지하는 규정을 명문화했다. 이를 위반한 협력사엔 입찰 시 신인도 감점은 물론 공급자 등록 취소까지도 가능하도록 처벌규정을 마련하는 등 협력회사와의 유착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 업무 관련 기업 투자를 금지하고 2직급 이상 직원은 본인과 배우자의 재산등록을 의무화했다. 친족의 공급업체 사실 신고, 10만원 미만의 금품·향응수수 시에도 부당행위가 수반되면 해임이 가능하도록 징계기준을 강화하는 등 비리 제로를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한수원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등급, 부패방지시책평가에서는 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또 감사원으로부터 자체감사 우수기관에 선정되는 등 청렴·윤리 정책의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한수원의 명성 재건을 위해 몸과 마음으로 공감하는 청렴·윤리경영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임직원의 청렴성을 높여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투명하고 깨끗한 한수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