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전 허가 잘했다…사용후 핵연료 문제도 매듭 짓자
이런 와중에 신규 원전 허가가 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환경단체들은 이번에도 인근 지역에 원전이 다수 몰려 있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며 반대했지만 원안위가 밀어붙였다고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건설되는 신고리 5·6호기는 보다 더 엄격해진 기술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제작되기 때문에 안전문제는 더 이상 논란거리가 될 수 없다. 미국의 시에라클럽 같은 환경단체들도 탄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오히려 원전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어 지금이야말로 근거 없는 원전 반대 주장을 넘어서 국가 전력계획의 방향을 확실히 잡을 때다.
그동안 지연돼 오기만 했던 사용후 핵연료 처분시설 문제도 차제에 매듭지어야 옳다. 정부가 지난 5월 사용후 핵연료 처분 로드맵을 발표했으나 부지 확보까지 최소 12년이 걸리고 영구처분시설 가동은 2053년께 이뤄질 예정이다. 당장 2019년 월성원전을 시작으로 각 원전의 저장 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는 것을 생각하면 이나마도 한가한 계획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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