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유진 기자]
‘디어 마이 프렌즈’ 14회 / 사진제공=tvN
‘디어 마이 프렌즈’ 14회 / 사진제공=tvN


‘디어 마이 프렌즈’ 고두심과 김혜자의 가슴 절절한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연출 홍종찬) 14회에서는 간암 수술을 결심하며 딸 앞에서 “살고 싶다”고 오열하는 장난희(고두심)와 치매로 인해 과거 아들을 잃은 상처를 끄집어내며 절규한 조희자(김혜자)의 연기가 보는 이들의 눈물샘을 폭발시켰다.

끈질긴 암 투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영원(박원숙)은 장난희가 암에 걸린 사실을 박완(고현정)과 오쌍분(김영옥)에게 전하며 슬픔을 삼켰다.

난희의 소식을 들은 완과 쌍분은 무너지지 않기 위해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부여잡으러 애를 썼다. 희자의 치매 및 실종 사실과 난희의 암 소식을 동시에 접한 오충남은 황망한 마음에서도 정신을 차리기 위해 노력했고, 희자의 아들 유민호(이광수)는 치매에 걸린 채 실종된 엄마가 불쌍하고 걱정되어 어쩔 줄을 몰라 했다.

희자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쓰는 이성재(주현)와 김석균(신구)을 비롯해 자신을 원망하는 희자 앞에서 망연자실한 문정아(나문희)까지, 감당하기 힘든 현실에 직면한 모든 이들에게 가혹한 시간이 찾아왔다.

특히 딸 앞에서 진심을 드러내며 오열하는 고두심과 실종된 자신을 찾은 나문희에게 과거의 상처를 덧씌우며 발악하는 김혜자의 연기가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자신을 걱정해 찾아온 딸에게 “다들 평생 내 짐”이라며 독한 말을 내뱉던 고두심이 “엄마가 너무 무섭고, 억울하고, 살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이내 울음을 토해내는 장면은 울음을 참으려는 고현정의 다문 입술과 함께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저미게 했다.

견디기 힘든 운명에 휩싸이며 골 깊은 상처와 가슴 아픈 진실과 마주하게 된 모든 인물의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는 다음 주 방송될 최종 15~16화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디어 마이 프렌즈’는 “살아있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외치는 ‘꼰대’들과 ‘꼰대’라면 질색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청춘의 유쾌한 인생 찬가를 다룬 작품이다. 오는 7월 1일 방송되는 15회는 80분 특별편성으로 평소보다 10분 앞당겨 오후 8시 20분에 방송된다.

김유진 기자 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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