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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벌 없이 훈육하는 프랑스 육아법

입력 2016-06-25 10:02:01 수정 2016-06-25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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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 모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훈육법이 있을까.

프랑스에서는 아이를 혼낼 때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잘못했을 경우 목소리를 낮추고 심각한 어조로 아이를 조용하게 나무라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다.

24개월 미만의 유아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벌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다. 프랑스 엄마들은 이 시기의 아이가 잘못했을 때 똑바로 세워서 엄마의 눈을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검지손가락을 세우며 낮고 단호한 어조로 "그러면 안돼"라고 말한다. 아이가 어려서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도 어른을 대하듯 잘못된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해도 심각한 기운을 감지하게 된다. 자신이 방금 한 행동이 엄마의 단호한 말투와 연관돼 있음을 깨닫는다.

아이가 더 커서 뛰어다니는 나이가 되면 조금 더 강한 통제가 필요하다. 말로 아이를 제어하기 어려울 경우 마지막 수단으로 엉덩이를 가볍게 찰싹 때리는 방법이다. 모든 훈육에서 마지막으로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엉덩이를 치면서 심각한 분위기로 "안 돼!"라고 하면 아이는 지금 부모에게 벌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이가 더 자라면 스마트폰 없이 방에 혼자 있게 하거나, 저녁식사 혹은 간식을 못 먹게 하는 벌을 준다.

프랑스에서는 식당 등 공공장소에 나갔을 때도 얌전하게 있도록 가르친다.아무리 아이라 할지라도 규칙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식당은 공공장소이고 그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아이는 규칙에 자신을 맞춰야 한다.

모퉁이나 벽 쪽에 붙어 있는 테이블에 앉으면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기가 수월하다. 한쪽은 벽이, 다른 한쪽은 엄마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아이는 밖으로 뛰어나가지 못한다.

아이는 어른보다 식사량이 적기 때문에 엄마아빠보다 더 빨리 식사를 마치게 된다. 밥을 다 먹어서 할 일이 없어진 아이는 지루해지고, 복도로 뛰어나가서 처음 와보는 장소를 이리저리 구경하고 싶어진다. 그러나 부모 동반 없이 아이가 돌아다니면 식사를 하는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아이가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아이에게 줄 색연필이나 스케치북, 스티커북 등을 준비하면 아이를 통제하기 쉽다. 아이가 금방 싫증을 낸다면 아빠가 단호한 목소리로 "안 돼, 여기는 식당이야"라고 말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심각한 분위기를 눈치채고 한동안 얌전히 앉아 있는다. 아이들은 상당히 똑똑하기 때문에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식당이란 조용한 장소, 얌전히 있어야 하는 장소라는 것을 배운다.

참고: <프랑스 뽀아뽀 육아법>(알에이치코리아)

키즈맘 노유진 기자 genie8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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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5 10:02:01 수정 2016-06-25 1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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