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와인, 한국서 연 8% 성장"
“매년 8%가량 성장하는 한국 와인 시장은 매력적입니다. 잭슨패밀리와인즈에는 일본이나 중국보다 더 큰 시장이에요.”

미국 와이너리 ‘잭슨패밀리와인즈(JFW)’를 운영하는 데이비드 보먼 부사장(사진)은 22일 “프리미엄 와인을 주로 마시고, 와인 마니아층이 두터운 한국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잭슨패밀리와인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이라고 말해 ‘오바마 와인’으로 유명해진 ‘캔달잭슨’을 생산하는 곳이다. 캔달잭슨은 28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와인이다. 미국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했다고 평가받는다.

보먼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5년간 한국에서 잭슨패밀리와인즈 판매량은 평균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을 비롯해 세계 와인 시장에서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 보먼 부사장은 “레드 와인을 주로 마시던 한국인들이 화이트 와인 등으로 관심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와인에 대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와인과 칠레 등 신흥국 와인의 장점을 더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보먼 부사장은 “유럽 와인이 신맛이 강하고 묵직하다면 칠레 와인은 꽃향기와 과일향 등이 화려하다”며 “미국 와인은 둘의 중간쯤으로 향이 풍부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이라고 설명했다.

와인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도 조언했다. 그는 “레드 와인을 너무 따뜻하게 마시면 알코올 향이 많이 나고, 화이트 와인을 너무 차갑게 마시면 풍미를 느낄 수 없다”며 “모두 10~18도 정도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