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1박2일’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1박2일’ 화면 캡처 / 사진=KBS 제공
“내비게이션에 없는 길을 가라.”

서툰지는 몰라도 진솔했다. ‘1박 2일’ 멤버들이 진심을 담은 강연을 준비했다. 강연을 준비해야 할지도 몰랐고,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 2일)에서는 대학교 특집 제2탄 이화여자대학교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에게는 이화여대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준비 시간은 단 한 시간. 멤버들은 갑작스러운 미션에도 진지하게 청춘들을 위한 강연을 준비해나갔다.

가장 먼저 강연을 시작하게 된 윤시윤은 ‘내비게이션이 모르는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윤시윤은 애니메이션 ‘카’를 언급하며 “우리가 모르는 길엔 오르막길, 내리막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지나보면 너무나도 의미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대에서 눈물 나게 후회했다. 왜 나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가지 않았을까. 내 삶에 있어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을 보고 싶어서 ‘1박 2일’을 선택했다. 오르기 힘들고 내려갈 때 무섭겠지만 그래도 한 번 해보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데프콘과 김종민 역시 장난기를 뺐다. 데프콘은 힘든 시기에도 꾸준히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는 온다는 것을 자신이 겪었던 경험으로 풀어냈다. 김종민은 “긍정적인 사람은 비행기를 만들지만, 부정적인 사람은 낙하산을 만든다”면서 긍정의 힘을 피력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누군가를 가르치는 강연이 아니었다.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고, 이를 접한 학생들과 시청자들은 감동을 받았다.

방송 이후 ‘1박 2일’ 측 관계자는 텐아시아에 “서울대 편에서는 멤버들이 직접 대학 강의를 들었다. 그런데 그들이 학생이 아니었기 때문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멤버들이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대화할 수 있는 걸 찾다가 강연을 기획하게 됐다”면서 “그들에게 뭔가를 가르치려는 게 아니라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창구를 생각하다 강연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멤버들은 부담스러워했다. 1시간 전에 고지했는데, 멤버들 모두가 진지하게 무슨 얘기를 전달할지 고민했다. 솔직하게 접근했고, 학생들의 호응 역시 좋았다.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다음 방송에서는 차태현과 김준호, 정준영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의 특강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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