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국내 재고 바닥…저가 중국산 급증에 우려 커져"

국내 건설경기가 나아지면서 중국산 저가 철근의 수입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철강협회가 발표한 '5월 철강재 수입 동향'에 따르면 중국산 철근 수입량은 11만3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7%나 급증했다.

일본산 철근도 1만t 수입돼 전년보다 52.7% 늘어났으며 5월 수입 철근 전체 물량은 12만5천t으로 전년보다 15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1~5월 중국산과 일본산 철근수입 물량은 각각 51만5천t과 5만t으로 전년보다 89.2%, 93.4% 증가했다.

중국산 철근이 국내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3%다.

수입 철근 가격은 5월 중국산이 t당 328달러를 기록해 4월 296달러보다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357달러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중국산 저가 철강이 밀려들면서 국내 업체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건설경기가 좋아서 국내 철근 재고가 바닥에 다다를 정도로 공급이 부족하다"며 "철근 수요가 워낙 많아 단기적으로는 국내 업체의 상황이 좋은 편이지만 나중에 건설경기가 꺾이면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철근이 국내 시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저가 중국산과 국산 제품의 가격 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어 국내 업체의 부담이 심해지고 있다"며 "중국산 불량 제품도 많이 들어오고 있어 국내 건설 업체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철강재 수입량은 187만5천t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4.0% 증가했다.

전체 수입의 62.2%를 차지하는 중국산 철강재의 물량이 116만7천t으로 지난해보다 18.5% 늘어났다.

일본산도 57만9t으로 전년보다 32.1% 증가했다.

일본산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9%다.

품목별로는 철근과 함께 열연강판, 중후판 등의 수입도 늘었다.

열연강판은 중국산이 21만8천t으로 전년보다 2.4% 줄었지만, 일본산 수입(25만6천t)이 57.3%나 늘었다.

이 때문에 전체 수입 물량은 48만4천t으로 전년보다 14.4% 증가했다.

중후판 수입도 20만9천t으로 전년보다 0.2% 증가했다.

반면 H형강은 4만9천t을 수입해 전년보다 34.4% 감소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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