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문연배 기자]
‘옥중화’ 고수 정준호
‘옥중화’ 고수 정준호
‘옥중화’ 고수의 상주(喪主) 행색이 포착됐다. 더욱이 고수는 장례식장에서 정준호와 대치를 이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힘 있는 스토리와 스펙터클한 전개로 화제를 모으는 MBC 창사 55주년 특별기획 ‘옥중화’(연출 이병훈/ 극본 최완규/ 제작 ㈜김종학프로덕션)측은 18일, 고수(윤태원 역)와 정준호(윤원형 역)가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지난 13회 방송에서는 정난정(박주미 분)이 꾀한 거짓 역모에 엮여 목숨을 잃을 위기에 빠졌던 태원이 구사일생하는 모습이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동시에 옥녀(진세연 분)가 태원을 구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 김씨부인(윤유선 분)의 독살을 시도한 배후인 난정을 고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윤원형이 잊고 지냈던 아들 태원의 존재를 각성하고, 그를 역모에 엮어서 죽이려던 난정과 격렬한 싸움을 벌이며 원형-태원 부자 관계에 커다란 전환점을 예고한 상황.

이 가운데 공개된 스틸에는 상복을 입고 빈소를 지키고 있는 태원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에 극중 난정의 독살 시도에 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있던 김씨부인이 결국 목숨을 잃은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동시에 빈소 앞에 힘없이 앉아있는 태원의 망연자실한 표정과 축 늘어진 어깨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그런가 하면 원형이 장례식장에 찾은 모습이 담겨 있어 시선을 집중시킨다. 그동안 본처와 태원에게 발길을 끊었던 비정한 원형이기에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 그러나 이어진 스틸 속 태원과 원형은 ‘부자 상봉’이라는 상황이 무색하게 불꽃튀는 대치상황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껏 격앙된 표정으로 서로를 노려보며, 금방이라고 격한 싸움을 벌일듯한 태원과 원형의 모습이 손에 땀을 쥐게 만들 정도. 이에 두 사람이 어째서 이 같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인지, 지난 회 태원을 향한 부성애를 끄집어낸 바 있던 원형이 태원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옥중화’ 제작진은 “14회 방송에서는 태원과 원형의 대립이라는 새로운 갈등 요소가 등장하며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라고 밝힌 뒤 “수면 위로 올라온 태원-원형 부자의 갈등이 어떤식으로 해소될 것인지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봐달라.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문연배 기자 bretto@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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