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조현주 기자]
박유천 / 사진=텐아시아 DB
박유천 / 사진=텐아시아 DB
박유천이 또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두 번째 피소 역시 사실무근이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여기에 혐의가 인정될 시 연예계 은퇴도 불사할 각오를 내비쳤다. 사면초가에 놓인 박유천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수사기관의 즉각적인 조사다.

지난 10일 강남의 한 유흥업소 직원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박유천이 해당 소송이 취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똑같은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5시께 유흥주점 방 안 화장실에서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그날 입었던 옷, 속옷 등 의류를 증거물로 제출했다. 하지만 A씨는 “강제성이 없는 관계였다”며 15일 고소를 취하했다.

이후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경찰 조사에서 무혐의를 기다리고 있다. 박유천은 무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경찰 조사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성실히 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렇게 사건이 일단락되는 듯싶었지만 16일 오후 유흥업소 직원 B씨가 박유천을 또 다시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유천에게 지난해 12월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추가로 접수됐다. 박유천을 고소한 B씨는 고소장에 “앞서 알려진 사건과 비슷한 방식으로 지난해 12월16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자신을 화장실로 데려가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명시했다.

벼랑 끝에 놓이게 된 박유천은 ‘연예계 은퇴’라는 초강수를 뒀다.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피소 보도 직후 “박유천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유천은 사건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심판을 받기도 전에 범죄자로 낙인 찍혔다. 고소와 취하 그리고 또 다른 고소까지, 박유천은 손쓸 도리 없이 여론 재판의 희생양이 됐다. 혐의가 있더라도 유죄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 물론 유명인은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러나 고소가 알려진지 단 나흘 만에 박유천은 평생 지울 수 없는 꼬리표를 안게 됐다. 여기에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와 증권가 정보지(찌라시)가 마구잡이로 퍼졌고, 박유천을 고소했다는 20대 여성의 신상이 각종 인터넷 게시판 및 SNS 등을 통해 떠돌며 2차, 3차 피해까지 양산됐다.

데뷔 이후 최대 난관에 봉착한 박유천은 추락된 이미지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또 다른 피해가 생기기 전에, 지금 당장 이뤄져야 할 일은 수사기관이 빠른 시일 내에 범죄 유무를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연예계 생활이 달린 만큼 명명백백, 공정한 수사가 필요하다. 수사기관의 공정한 수사가 박유천의 억울함을 풀어 줄 수 있 것이다. 물론 박유천은 어떠한 결과가 나오던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테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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