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국제방송교류재단,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4곳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116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교수 회계사 변호사 등 161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평가단이 실무 작업을 맡았다. E등급을 받은 기관의 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지만 재임 기간 요건(지난해 말 기준 6개월 이상)을 충족하지 않아 실제 해임 건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대한석탄공사,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소비자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산항만공사 등 9곳이다.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실적 부진 기관 상임이사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D·E 등급을 받은 13개 기관 중 9개 기관의 상임이사 13명에 대해 경고 조치를 내렸다.

정부는 D등급 이하 기관의 경영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경상경비 조정 등의 조치를 내년 예산 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

A등급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감정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전력, 예금보험공사 등 20개 기관으로 전년 대비 5곳 많아졌다. B등급은 한국공항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토지주택공사, 공무원연금공단 등 53곳으로 1년 전보다 2곳 늘었다.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마지노선인 C등급은 30곳으로 5곳 줄었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은 3년 연속 나오지 않았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