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가 특별한 전시회 '일루미네이트 유어 센스'를 서울 반얀트리호텔에서 15일 열었다. 차를 구성하는 주요 요소들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행사다. 브랜드 최초의 인터랙티브(양방향) 전시회로, 디지털 기술을 융합해 112년을 이어 온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과 청각, 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영국 럭셔리카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이색 전시회 가보니..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천장에는 롤스로이스 인테리어에 사용하는 가죽들이 형형색색 걸려 있다. 이 가죽들은 모기가 서식하지 않는 높은 고도 그리고 철조망이 아닌 나무 울타리에서 자란 최고급 황소로부터 얻은 것들이다. 롤스로이스는 소들을 엄격히 선별해 색상뿐 아니라 가죽의 결, 가두리 장식, 스티치, 자수 등 소비자가 원하는 모든 디테일에 맞춰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을 위한 공간이 나타난다.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모션 캡쳐 기술을 적용, 비디오 월에 다가가 몸을 움직이면 그대로 환희의 여신상이 될 수 있다. 환희의 여신상은 영국 조각가 찰스 사익스가 지난 1911년에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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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제작 프로그램 '비스포크'는 롤스로이스의 대표적 자랑거리다. 고객은 차를 주문할 당시 무려 4만4,000가지의 색상과 색조를 택할 수 있다. 만약 원하는 색상이 선택사항에 없을 경우에는 전문가가 직접 그 색을 구현해낸다. 심지어 소지품의 색상과도 매칭할 수 있는데, 이번 전시장에 마련한 색상가동 테이블 슬롯에 물건을 넣으면 주변 공간이 물건 색상에 맞춰 변하는 걸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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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에 널리 쓰이며 수작업을 통해 탄생하는 목재도 빠질 수 없는 요소다. 롤스로이스는 목재를 다듬을 때 '북 매칭'기법을 사용한다. 나무 하나를 반으로 나눠 완벽한 양쪽 대칭을 만든 뒤 실내 앞쪽부터 붙이는 것. 전시회 한쪽에서는 전문가가 목재 패널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다. 또 실내 페인팅 및 가죽에 수놓은 자수작업까지 영국 굿우드 본사에서 방한한 장인들이 비스포크의 정수를 현장에서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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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차들의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도어에 들어가 있는 전용 우산이다. 이는 모든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이 역시 취향에 맞게 색상을 고를 수 있다. 개별 가격은 120만~150만 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16일까지는 VIP 세션으로, 17일에는 사전등록자에 한해 퍼블릭 세션으로 15시에서 17시30분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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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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