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릭,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캡처
배우 에릭,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캡처
배우 에릭, 서현진 / 사진=tvN ‘또 오해영’ 캡처


tvN ‘또 오해영’ 14회 2016년 6월 14일 화요일 오후 11시

다섯줄 요약

극적인 키스로 마음을 확인한 뒤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 오해영(서현진)과 박도경(에릭). 도경은 직원들의 도움으로 해영과 함께 출장을 가게 되지만, 이는 오해영 납치 사건으로 번지게 됐고, 그 사실을 모르는 도경과 해영은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미래가 바뀌고 있음에 도경은 안도했지만 바뀌지 않는 미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다시 불안함을 느낀다.

리뷰

‘사랑이 아닌 모든 소리는 침묵하라’라니. 아예 작정하고 달달 로맨스를 보여줄 것임이 제목부터 드러났다. 밀고 당기기를 여러번, 드디어 마음을 확인하게 된 만큼 해영과 도경은 행복한 시간을 만끽했다. 한 시간 내내 보여준 해영의 사랑스러움과 도경의 따뜻한 미소는 두 사람의 행복한 감정을 온전히 느끼게 했다.

도경이 급히 출장을 가야하는 상황. 해영을 못 만나 아쉬운 도경은 누나 수경에게 해영을 외근 보내달라는 부탁까지 했으나 통하지 않자 도경의 직원들은 경찰인 척 해영을 데리고 나온다. 해영과 직장 동료들에겐 간 떨리는 상황이었지만 다 알고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선 그 과정마저도 달달함이 흘러 넘쳤다.

서로를 향해 “해영아”, “오빠”라고 부르게 된 두 사람. 그저 부르는 것만으로도 달콤함이 느껴진다. 평범한 호칭마저 특별하게 들리는 둘의 케미는 이제껏 어디에 있었던 걸까. 둘의 특별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해영을 데리고 나오기 위해 꾸민 경찰 행세는 해영을 납치한 사건이 되어 있었고, 해영과 도경을 제외한 주변은 발칵 뒤집어졌던 것. 특공대까지 동원하고 나타난 경찰이 “하던 거 대충 정리하고 얼른 나와요”라며 애정 행각을 막는 로맨스가 세상 어디에 있단 말인가.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넋을 놓고 있다가 도경이 입은 티셔츠를 보고 번쩍 정신이 든다. 교통사고를 당할 때 입고 있던 그 티셔츠였기에. 아무 일도 없이 도경과 해영의 행복한 한 때는 또 펼쳐졌고, 미래가 정말 바뀐 것이라 안도했다. 하지만 집주인의 죽음과 해영이 손을 다친 것까지 그대로 일어나자 도경의 사랑 가득했던 눈빛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불안한 눈빛으로 바뀌었다.

매회 마지막 5분은 롤러코스터를 타듯 급변하는 전개로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몹시도 달달해서 긴장을 놓게 한 뒤 다시 찾아온 불안감은 더 크게 느껴진다. 게다가 어떤 식으로든 표출될 한태진(이재윤)의 분노까지 기다리고 있으니.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마음에 충실히 해영을 사랑하는 도경, 불안한 마음을 해영의 곁에서 붙잡고 있는 도경이라 다행이다.

수다포인트

-작가님 최소 연애박사! 연애 초반 주체 안 되는 그 감정에 완전히 공감하게 만드는 필력!
-도경아, 그 티셔츠는 입지 마!
-설렘이 발가락으로 표현되는 해영과 도경의 마음
-편의점에서의 만취 도경, 진상 뽀뽀하는 줄 알았네

김지연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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