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김하진 기자]
데이브레이크/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데이브레이크/사진=조슬기 기자 kelly@
가장 데이브레이크스러운 음악을 찾았다. 그건 바로 대중에게 인정받는, ‘좋다’고 평가되는 그 순간이다.

데이브레이크가 4년 만에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웨스트브릿지에서 네 번째 정규음반 ‘위드(WITH)’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을 최초로 공개했다.

데이브레이크는 지난 2012년 발표한 3집 ‘SPACEenSUM’ 이후 수많은 시도와 도전을 해왔다. 이번 정규 4집을 통해서는 자신들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이상적인 음악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보컬 이원석은 “4년 만에 정규 음반으로 돌아왔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음반의 타이틀은 함께를 뜻하는 ‘위드’이다. 데이브레이크는 이번 음반을 통해 가족, 연인, 동료 그리고 팬들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냈다.

데이브레이브/
데이브레이브/
이원석은 “늦봄부터 본격적으로 이번 음반의 작업을 시작했다. 작업 전에 우선 음반의 타이틀부터 정하고 싶었다”며 “4집은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음악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 ‘위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음악을 듣는 분들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데이브레이크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로 10년째 ‘함께’하고 있다. 멤버들 역시 변화 없이 같이 음악을 한다는 것에 감사했고,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정유종은 “10년을 이어왔다는 게 스스로도 뿌듯하다. 싸우더라도 형들과 함께한 공연과 순간을 떠올리면 함께하는 게 마냥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데이브레이크는 꾸준히 신곡을 내놓고 공연을 펼치며, 탄탄한 팬덤도 쌓은 밴드이다. 최근에는 남성 팬들도 늘어났다는 게 멤버들의 증언이다.

이원석은 “최근 개최한 콘서트에 3분의 1이 남성분들이었다. 이전에는 보통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온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자발적으로 공연장을 찾아 전곡을 다 따라 부르시더라”고 흐뭇해했다.

데이브레이브 이원석/사진=조슬기 기자 kelly@
데이브레이브 이원석/사진=조슬기 기자 kelly@
여성 팬들의 지지를 얻으면서, 남성에게도 인기인 데이브레이크의 매력은 무엇일까.

멤버들은 “유쾌하고 경쾌한, 우리의 노래와 무대는 듣는 이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타이틀곡으로 앞세운 곡은 ‘꽃길만 걷게 해줄게’이다. 이원석은 ‘프로듀스 101′ 출연 당시 김세정의 소감이었던 ‘꽃길’을 눈여겨봤다. 사랑고백에 적용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다, 탄생한 곡이 바로 이 노래다. 화려한 관악과 현악의 연주가 돋보이는 곡으로, 직설적인 고백까지 추가해 경쾌하고 달콤한 음악으로 완성했다.

이원석은 가장 데이브레이크스러운 음악에 대해 “멋진 연주, 화려한 편곡, 위트 있는 가사”를 꼽았다. 이 3박자를 잘 버무려 조화를 이루는 음악이 데이브레이크가 추구하는 길이다.

그는 “대중들이 데이브레이다운 음악을 만들어주는 것 같다. 우리가 어떤 음악을 내놨을 때, ‘이거 좋다’ 혹은 ‘데이브레이크스럽다’고 말을 해주는 것”이라며 “경쾌한 음악, 브라스 스트링이 접목된 멜로디, 가사의 위트 그리고 무대에서 우리가 연주, 노래하며 보여주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가장 우리다운 것 같다”고 전했다.

항상 위기이며, 또 항상 기회였던 데이브레이크의 10년.

이원석은 “나이는 들고, 세월은 흐르고 음악적인 스펙트럼은 점점 좁아진다. 그런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며 “그럴수록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느끼려고 한다”고 말했다.

늘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고, 도전하는 데이브레이크.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즐겁고 경쾌하게 무대를 꾸미는 것이야말로 데이브레이크 다운 모습, 음악이 아닐까.

김하진 기자 hahaha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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