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2017년형 쉐보레 스파크에 새 변속기 '이지트로닉'을 추가하고 경차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쉐보레 스파크, 새로 장착된 '이지트로닉'이란?

13일 쉐보레에 따르면 이지트로닉은 수동 기반의 자동변속기로, 기존에 마련된 수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C-테크)에 이은 세 번째 변속기다. 수동과 자동변속기의 장점만을 결합해 고효율과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평소에는 별도의 클러치 조작이 필요없지만 주행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수동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스파크의 유럽 수출용인 오펠 '칼'에서 이미 선보인 기술이다.

이지트로닉의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효율과 낮은 단가다. 실제 스파크는 수동변속기 탑재시 복합효율이 15.2㎞/ℓ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이지트로닉(14.7㎞/ℓ), C-테크(14.3㎞/ℓ) 순이다. 또 C-테크 선택 비용이 163만원에 달하는 것과 달리 이지트로닉은 그 절반 가격인 80만원에 그친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C-테크 장착이 부담스러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수동을 기반으로 하기에 변속시 울컥거림과 같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자동변속기 수준의 승차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이는 수동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을 거란 의견과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다. 회사 또한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승차감과 운전의 재미, 경제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기존에 다가서지 못했던 틈새 수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가격에 민감한 승용밴과 LS트림에 상품성을 살짝 덜어낸 베이직 트림도 선보였다. 속도감응형 도어락, 충격감응 도어잠금해제, 플로어매트, 트렁크 선반, 운전석 파워윈도우 등을 빼고 가격을 약 35~40만원 낮췄다.

쉐보레 관계자는 "스파크는 국내에서 쉐보레의 주력 제품이면서 경차 시장의 선두"라며 "최대한 많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성을 극대화한 제품부터 성능, 환경성에 최적화한 트림까지 다양한 선택권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가격은 LS베이직 999만원, LS 1,036만원, LT 1,134만원, LT 플러스 1,206만원, LTZ 1,291만원, 패션 에디션 1,430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1,509만원 등이다(수동변속기 기준). 6월 한 달 동안 50만원 현금할인 또는 1.9% 초저리 할부 프로그램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