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5~11일)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1원 상승한 ℓ당 1,432.1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4일 1,400원대를 돌파한 이후 20일 만에 ℓ당 30원 가량 올랐다. 경유는 지난주보다 13.7원 증가한 1,218.3원으로 8주 연속 최고가를 갱신했다.

상표별로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가 ℓ당 1,397.5원, 경유가 1,183원을 기록했다. 최고가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가 1,453.5원/ℓ, 경유가 1,239.6원/ℓ로 마감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일주일 전보다 8.6원 오른 1,533.9원으로 전국 평균대비 101.8원 높았다. 최저가는 경남으로 최고가 지역보다 121.5원 낮았다.

한국석유공사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및 달러 약세, 주요 산유국의 공급 차질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유가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10일 국제유가는 미 달러화 강세, 북미지역 생산 증가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텍사스산 선물유가가 전일대비 배럴당 1.5달러, 런던석유거래소 북해산브랜트유 선물유가가 1.4달러, 두바이유 현물유가가 0.8달러 하락했다. 다만 미국 원유 생산이 12주 만에 증가했음에도 나이지리아의 공급 차질이 지속되면서 유가 하락폭이 제한됐다.

기름값 6주 연속 상승, 운전자 부담도 증가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