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신2’ PD “‘춤신춤왕’ 정진운, 자신을 버렸다”(인터뷰③)

[텐아시아=조현주 기자]

‘음악의 신2′ 화면 캡처 / 사진=엠넷 제공

레전드 편의 탄생이다.

그룹 2AM 출신 정진운이 엠넷 ‘음악의 신2’를 통해 ‘춤신춤왕’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음악의 신2’ 4화에서는 정진운이 안무 트레이너로 특별 초빙돼 김소희, 윤채경, 김수민을 상대로 댄스 수업을 펼쳤다. 지난 2010년 발매된 2AM의 ‘잘못했어’ 무대는 ‘금지영상’으로 불릴 만큼 유명하다. ‘난 오늘도 네 앞에서 웃는 광대’라는 파트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은 정진운의 ‘흑역사’를 창조했다. ‘음악의 신2’를 이를 한층 업그레이드된 하이 코미디로 승화시켰다.

정진운을 ‘갓진운’으로 칭송했고, 정진운은 여기에 완벽히 몰입했다. 정진운은 “입은 웃지만 눈에는 깊은 슬픔이 있다”면서 ‘웃는 광대 춤’을 선보였다. “춤이 느려지는 게 두렵다”면서 1년에 한 번만 라면을 먹는다는 정진운의 모습은 또 하나의 레전드로 남게 됐다.

박준수 PD는 “정진운이 정말 열심히 했다. 사실 ‘춤신춤왕’은 본인의 흑역사를 가지고 놀리는 거다. 많은 분들이 좋아할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로 열광적인 반응이 나올지는 몰랐다”면서 “‘웃는 광대’ 그 부분으로 계속 웃기는 건데, 정진운이 자신을 버렸다. 거기에 많은 분들이 박수를 보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진운이 ‘음악의 신’ 코드를 정확히 알고 있더라. 본인도 좋아했다. 이걸 어설프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정진운이 정말 혼신의 연기력으로 잘 살려냈다”고 덧붙였다.

정진운은 10일 자신의 SNS에 ‘음악의 신2’ 화면을 캡처 한 뒤 “잘했어요. CIVA. 많이 연습한 티가 났고 선과 흥은 부족했지만 전보단 한 단계 업 시킨 것 같아 뿌듯하네요”라며 “나중에 춤추기 힘들어지면 그때 다시 찾아갈게요”라고 ‘춤신춤왕’다운 관대함을 보여줬다.

조현주 기자 jhjdhe@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