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인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 후 회수에 성공한 1단계 추진 로켓을 가을께 처음으로 재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CNN 머니 등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트위터에 “회수한 4번째 로켓이 격납고에 도착했다”며 “9월 또는 10월 (회수한 로켓의) 첫 재활용 발사를 목표로 한다”는 글을 남겼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2월 추진 로켓을 처음으로 지상에서 회수했다. 이어 지난 4월8일엔 5번째 도전 만에 해상 회수에도 성공했다. 이로써 발사 후 폐기 처분되지 않고 온전히 돌아온 스페이스X의 로켓은 모두 4개로 늘었다.

머스크는 우주선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해 로켓 재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 번 발사한 로켓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하면 로켓 제작과 발사에 드는 비용은 10분의 1로 줄어든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기즈모도는 애초 머스크가 기대한 6월 재활용 발사보단 늦춰졌지만 가을 실험도 그리 늦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회수에 성공한 로켓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보관 격납고를 확장해야겠다는 뜻도 내비치기도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