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 가격이 전달보다 10%가량 떨어졌다. 체리 수확기를 맞은 미국 워싱턴주에서 공급량이 늘고 있어서다.
[농수산물 시세] 미국 체리 수입 늘며 가격 하락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일 체리 5㎏당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8만2600원으로 한 달 전(9만1000원)에 비해 10.2% 내렸다.

체리의 주생산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다. 작년 캘리포니아 지역이 엘니뇨로 인한 태풍으로 타격을 입으면서 체리 생산이 부진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지난달 체리 수입량은 전년에 비해 4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체리 수입량이 줄면서 소매가격은 20% 정도 올랐다. 롯데마트의 5월 체리 매출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매년 8%씩 증가했지만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또 다른 체리 주산지인 워싱턴주에서 수확이 시작돼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체리 소매가격이 예년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워싱턴주는 캘리포니아주보다 고도가 100~200m 높은 지역에서 체리를 재배해 두 달 늦게 수확을 시작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